車금융 눈돌린 카드사 "영업 점포수 늘어났네"

김수현 2021. 6. 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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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감소했던 카드사 국내 영업 점포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카드 업황 악화로 카드 모집인과 영업 점포를 줄여 비용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본업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일부 카드사들이 자동차금융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은 197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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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최근 3년간 감소했던 카드사 국내 영업 점포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카드 업황 악화로 카드 모집인과 영업 점포를 줄여 비용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본업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일부 카드사들이 자동차금융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은 197개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 28개, 삼성카드 20개, KB국민카드 39개, 현대카드 32개, BC카드 3개, 롯데카드 23개, 우리카드 44개, 하나카드 8개 등이다.

카드사 영업점은 2017년말 기준 302개에서 2018년말 235개, 2019년말 206개, 지난해 192개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주요 채널이었던 카드 영업이 위축되고 카드모집인도 줄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의 필요성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중소형 카드사를 중심으로 영업점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카드의 영업점은 지난해 상반기 31개에서 하반기 39개로,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18개에서 23개로 증가했다. 2019년 53개에서 31개로 영업점을 대폭 줄였던 현대카드는 32곳으로 늘었다.

특히 우리카드의 영업점포수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5곳이 더 늘어 우리카드의 국내 영업점은 전국에 총 44개다. 1년 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그간 총 13곳의 영업점을 열었고, 이 중 11곳이 캐피탈지점(자동차금융 전문 영업점)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캐피털지점은 총 20곳으로 1년 사이에 지점 수가 절반 가량 늘었다. 우리카드는 운수·물류·렌터카 업체 등 대형 법인들 또는 부가가치가 높은 수입차 판매법인(딜러)와 제휴 영업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캐피탈 점포 위주로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중소형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지급결제, 카드대출 등 본업에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캐피탈이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시장에는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하나 등 카드사 6곳이 진출한 상태로, 이 부문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당기순이익(7342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 회복이 쉽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빅테크, 유통업체들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로 카드업의 추가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다 신용대출 부문에서도 업체 간 경쟁과 정부의 규제는 걸림돌이다. 여기에 현재 논의 중인 카드 수수료 인하까지 시행되면 수익을 내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우리카드의 적극적인 행보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2019년 상반기 6457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67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영업점 추가 신설로 자산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카드 역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2019년 상반기 347억원에서 지난해 말 84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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