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도 실전처럼.. '모의고사' 제대로 치른 김학범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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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는 단순히 자신의 실력을 진단해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치르는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 이를 통해 자칫 생길 수 있는 실전에서의 돌발사태까지 대비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된 모의고사다.
대신, 김학범 감독은 최종 엔트리 선발 작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해보기를 원했고, 심지어 수적 열세라는 '있을 법한 상황'까지 발생하며 의미 있는 연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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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17분 만에 선제 득점 불구
김진야의 거친 태클로 퇴장 '악재'
수적 열세 속 공수 재정비 추가골
후반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
올림픽 본선 돌발변수 대비 과제
이날 경기에서 김학범호는 그동안 주력으로 써왔던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전반 17분 만에 선제득점을 만들었다. 김진규(부산)가 상대 왼쪽에서 찬 코너킥이 이유현(전북)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고, 이유현이 공을 살려낸 뒤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 이상민(서울 이랜드)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장을 맡은 이상민은 올림픽대표팀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한국은 한 골 앞선 상황에서 공세를 강화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전반 38분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사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 가나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해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인 데다, 방한 전 일본과 치른 평가전에서도 0-6으로 대패한 탓이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제대로 된 평가전이 가능하겠느냐’라고 우려하기까지 했다. 대신, 김학범 감독은 최종 엔트리 선발 작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해보기를 원했고, 심지어 수적 열세라는 ‘있을 법한 상황’까지 발생하며 의미 있는 연습이 됐다. 여기에 본선을 앞두고 수비라인의 안정감 향상이라는 과제까지 발견했다. 이런 김학범 감독의 테스트와 과제 확인은 2차 평가전에서도 이어진다.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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