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준석, 대선승리 넘어 정치 일대변혁이 국민명령이다

2021. 6.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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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대외 첫 공식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고 한다.

공식일정 첫날부터 이 대표가 파격적 모습을 보이는 것은 30대 젊은 대표다운 신선한 발상이자 안보와 민생을 철저히 챙기겠다는 다짐으로 해석된다.

직설적이고 미숙하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이 대표는 정치 현안과 이슈를 피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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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대외 첫 공식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고 한다. 고위공직자들이 취임 첫 행보로 서울 현충원을 찾는 것과 다른 행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6·25 호국영령들과 함께 '종북' 진영으로부터 끊임없이 폄훼 발언이 나오고 있는 천안함의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곳이다. 이 대표는 이후 광주로 이동해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양소도 찾는다. 공식일정 첫날부터 이 대표가 파격적 모습을 보이는 것은 30대 젊은 대표다운 신선한 발상이자 안보와 민생을 철저히 챙기겠다는 다짐으로 해석된다. 변화와 안정감을 아울러 발신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13일에는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했다. 평소 하던 대로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그 흔한 문자메시지도 보내지 않았다. 사무실은 물론 조직도 참모도 없었다. 오직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 디지털 선거운동을 펼쳤다. 유권자들과의 소통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존 정치문법의 효용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설적이고 미숙하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이 대표는 정치 현안과 이슈를 피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군가산점제, 여성 등 사회적약자 할당제, 부동산, 젠더 등에서 기존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를 따져 결정을 미루거나 눈치만 보는, '결정장애'에 빠져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대표의 당선이 정권교체, 세대교체의 열망을 넘어 한국정치 전반의 대변화를 몰고 올 이정표가 되느냐 아니면 단순히 젊은 대표의 교체 정도로 끝나느냐는 이 대표의 혁신에 대한 과감성, 포용력, 진정성에 달렸다.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은 그에게 기존 정치를 통째로 뒤집는 대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인사권과 공천권을 소수 그룹이 독점하며 신진의 등용을 가로막아온 구태와 구습을 깨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여와 야를 떠나 한국정치 전체에 대한 경고장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강점을 키우고 미흡한 점은 중진으로부터 보강하며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야 한다. 국민과 괴리된 '그들만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북유럽식 생활정치'가 자리 잡는 데에 불씨가 돼야 한다. 첫 행보는 믿음을 줬다. 이준석 당선은 한국정치 일대변혁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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