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KB손보發 희망퇴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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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상시적인 희망퇴직에 나선 가운데 보험권에서도 희망퇴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KB손해보험이 2년 만에 희망퇴직을 결정했고 여타 보험사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년 만으로, 신청 대상자는 만 45세 이상이거나 근속 20년 이상 직원이다.
대부분 보험사의 순이익이 두자리 이상으로 성장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KB손보는 주요 보험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후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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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에 디지털 비대면 시대 선제 대응
"보험 뿐 아니라 금융권 모두 직면한 과제"
은행권이 상시적인 희망퇴직에 나선 가운데 보험권에서도 희망퇴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KB손해보험이 2년 만에 희망퇴직을 결정했고 여타 보험사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사는 지난 2일 희망퇴직 시행에 잠정합의하고 서명 절차를 남겨둔 상황이다. 근속 15년 이상 1983년 이전 출생자가 희망퇴직 대상이다. KB손보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년 만으로, 신청 대상자는 만 45세 이상이거나 근속 20년 이상 직원이다. 여기에 근속 15년 이상 1983년 이전 출생자며 지원할 수 있다. 또 임금피크제에 이미 진입했거나 예정된 직원도 포함됐다.
이번 퇴직자들은 33개월에서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특별 퇴직금으로 받는다. 여기에 전직지원금(2400만원) 또는 자녀 학자금(최대 2명 학기당 35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본인 및 배우자 건강검진비(120만원)도 지급한다. 퇴직자가 원한다면 퇴직금을 일부 줄이는 대신 프론티어(GA) 지점장, 심야·휴일 보상 상담 업무 등을 맡을 수도 있다.
KB손보 노사는 올해 희망퇴직 대상 범위가 늘고 퇴직에 대한 조건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됨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인력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KB손보의 희망퇴직이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2019년에 비해 대상이 크게 확대되면서 예년보다 많은 인력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약 80명이 퇴직한 바 있다. 퇴직희망자에 대한 조건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점도 퇴직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달 중 희망퇴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가 40대 초반까지 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은 보험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권 모두가 직면한 과제로, 효율적인 인력 구성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업계 특성상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은 좋은 조건인 만큼 희망퇴직 신청에 나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비대면 가속화에 직면한 보험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와 저금리 지속에 따라 조직 효율성을 높여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또 한편으로는 이번 최근 경영실적도 구조조정 단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KB손보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대부분 보험사의 순이익이 두자리 이상으로 성장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KB손보는 주요 보험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후퇴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순이익도 직전연도보다 30% 급감했다.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도 지난해 10.9%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25.3%포인트 하락한 163.8%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을 겨우 웃도는 수치다.
KB손보를 시작으로 하반기 보험업계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주요 보험사들은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같은해 5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도 퇴직 신청을 받았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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