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이광수, 함께했던 11년..뜨거운 안녕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2021. 6. 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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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BS ‘런닝맨’ 방송 캡처


‘런닝맨’ 이광수가 11년간의 레이스를 완료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멤버 이광수의 마지막 레이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광수와 만난 제작진은 “이광수 씨가 멤버들이랑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들로 레이스를 짜 볼까 한다. 마지막 촬영남 멤버들과 해보고, 먹고, 가고 싶은 곳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광수는 “가고 싶은 데는 첫 촬영 했던 곳에 가고싶다. 한강도 많이 갔었다. 은근히 한강에서 촬영한 적이 많은데 요즘 날씨도 좋으니까. 먹고 싶은 것은 저희 집에서 촬영했을 때 먹은 닭한마리 칼국수가 개인적으로 추억 속의 음식이다. 만약 된다면 삼겹살도 먹고 싶다. LP바도 한 번 더 가면 좋아하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평상시 같았으면 좋겠다. 정말 솔직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광수의 바람대로 ‘런닝맨’ 첫 촬영 장소에서 오프닝을 시작한 멤버들은 추억에 잠겨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지석진이 “오늘 스태프들도 서운해하는구나 광수 마지막 녹화를.. 오늘 광수 이야기 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이광수는 “카메라 안 돌때는 한마디도 안하다가 멘트 발사한다”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이광수 옆자리에서 박탈돼 웃음을 자아냈다.

SBS ‘런닝맨’ 방송 캡처


예능에서 보인 행적을 형량으로 징역 1,050년형을 받은 이광수는 멤버들과 함께 형량을 감형하기 위해 사회 적응 훈련, 교화 미션을 진행했다. 제시어와 숫자를 이용한 첫 번째 미션에서 이광수는 150년형을 감형했다.

죄수복을 입은 이광수와 마지막 만찬, 두 번째 미션을 위해 이동하던 중 유재석은 “너 다시 한번 생각해봐. 갑자기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시청자들이 이해해주실거다. ‘저 자식 저거 저거’ 하면서 웃고 넘어갈 것”이라며 하차 번복을 제안했다.

하하는 이광수에게 “너 이제 (런닝맨 녹화일) 월요일에 뭐 할거냐?”라고 물었고 이에 유재석은 “뭐하긴, 누워 있는 거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강 유람선에서 세 번째 미션을 진행한 멤버들은 300년 형 감형을 위해 간단한 한자를 멤버 모두가 맞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미션에 실패한 이광수는 200년 감형을 조건으로 통과해 미션 종료 오후 6시 30분까지 2시간을 앞두고 형량 550년을 남겼다.

마지막 장소에서 멤버들은 각자 이광수에 대한 문제를 받았다. 지석진, 하하, 전소민이 실패한 가운데 이광수 아버지의 성함 문제를 받은 유재석은 처음으로 정답을 맞혀 이광수의 눈물을 폭발시켰다.

이어 김종국, 송지효까지 정답을 맞히며 120년을 감형했다. 20분을 남겨두고 ‘나의 마지막 통아저씨’ 미션에 나선 이광수는 첫 도전에 성공해 모든 형량 감형에 성공했다.

SBS ‘런닝맨’ 방송 캡처


이광수에게 편지를 적는 시간을 가진 지석진은 “광수야, 너와 필촉 크로스를 외쳤을 때 나는 행복했고”, 유재석은 “앞으로 누구의 말을 끊고 목말을 태워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세찬이나 석진이 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하며 진지함 속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하하는 “그간 광수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극한의 노력을 보여줬기에 많은 시청자가 이렇게 아쉬워하시고 슬퍼하시는 것 같아 고생했다”, 김종국은 “이대로 우린 변함없이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누구보다도 마지막을 함께할 광수라고 생각했어서 아쉬움이 더 큰 것같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송지효의 편지를 읽던 이광수는 “이게 무슨 글자예요?”라고 유재석에게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양세찬은 “형이랑 4년이란 시절을 함께해서 행복했어. 앞으로 벌칙 없는 세상에서 하고 싶은 거 다해”, 전소민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들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잘 지키고 있을게! ‘런닝맨’으로 언제든 놀러와”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광수는 마지막으로 전하는 편지에 “멤버분들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시고 또 하나의 가족을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11년 동안 잘은 못 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 한 것 같습니다. 매주 누구 하나 빼지 않고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하는 ‘런닝맨’..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오프닝부터 진행됐던 히든 미션은 이광수가 직접 멤버들을 위해 구매한 선물이었고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유재석은 이광수에게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다음주에도 또 나와라”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그동안 너무 감사했었고 행복했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S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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