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탕평인사' 첫 시험대.. 중진과의 갈등 봉합도 숙제 [이준석發 세대교체 바람]

김학재 2021. 6. 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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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야당이자 보수정당에 원내 경험이 없는 30대 청년 이준석 대표 체제가 나오며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당직인선→국민의당과 통합→대선 경선 관리'라는 과제들은 이준석 대표에게 점점 높은 레벨의 정치적 결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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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號 앞에 놓인 3대 과제
국민의당과 합당도 속도내야
안철수 "기성정치 바꾸라는 것"
대선주자 영입 로드맵도 박차
윤석열·당내 잠룡 경선조율 중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주요 당직자 인선 논의를 하기 전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한민국 제1야당이자 보수정당에 원내 경험이 없는 30대 청년 이준석 대표 체제가 나오며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쏟아지고 있는 화려한 조명의 뒤에는 산적한 과제가 쌓여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만만치 않다. '당직인선→국민의당과 통합→대선 경선 관리'라는 과제들은 이준석 대표에게 점점 높은 레벨의 정치적 결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당직인선과 사이가 껄끄러웠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협상을 마무리한다고 해도 최고난도 과제인 대선 경선 관리 앞에선 이 대표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범야권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할지 여부, 당 안팎의 잠룡들을 한데 모아 어떻게 경선을 흥행시키느냐에 따라 이 대표는 물론 야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무난한 당직인선, 첫 단추 중요

우선 당면한 문제는 당직인선이다. 첫 과제로 비교적 가벼운 단계의 레벨로 평가되지만 경선 후유증을 극복해 갈라진 당심을 통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간단치 않은 문제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나 상견례를 겸해 당직인선에 대해 논의했다.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정책위의장 자리 등을 놓고 김 원내대표와 조율하면서 새로 구성된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정책위의장 인사는 김 원내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지만, 사무총장 자리에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4선 이상 중진 의원을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진들이 쉽게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 원내대표를 제외한 4선 이상 중진이 10명에 달해도 30대 청년이 이끄는 당에서 중진 인사가 사무총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 이 대표가 이를 명분으로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엔 바른미래당 시절 이준석 대표와 계파 갈등을 일으켰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가 통합과 혁신의 신호의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安과 통합 이후 尹으로 간다

당직인선 이후 속도를 내야 할 과제는 안철수 대표와 합당 문제가 꼽힌다. 야권 대권주자 중 한명인 안 대표와의 합류가 무난히 진행될 경우 당 밖에 있는 대권주자들의 입당 논의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

유승민계였던 이 대표와 안 대표는 과거 날 선 반응을 주고받은 불편한 사이였지만, 양당의 두 대표는 전날 동네에서 만나 배석자 없이 만나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거주하는 이 대표와 안 대표는 통합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 대표는 이 대표 당선 이틀 만에 첫 입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냈다. 안 대표는 "분명한 것은 기성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전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이 대표로선 안 대표와 통합 논의를 대외적으로 시작하면서 국민의당 통합에 속도를 낸 셈이다.

원내 3석이지만, 안 대표와의 통합 여파가 윤석열 전 총장과 다른 원외 대권주자들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 대표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8월 중·하순 이후에 경선일정을 시작하려는 이 대표의 계획상 대선주자 영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경선에서 당이 흥행 노하우를 익혔고, 이준석 대표 본인도 체감했기에 대선 경선에도 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야권에서도 여당 못지않은 대권주자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우호적인 여론을 유지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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