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최종예선은 더 어려워..모든 면 보완해야"

안홍석 2021. 6. 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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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얘기할게요.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합니다. 2차 예선은 쉽게 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못할 겁니다."

국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3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는 더 나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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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레바논전 역전승.."책임지고 역전한 건 긍정적"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고양=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6.13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냉정하게 얘기할게요.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합니다. 2차 예선은 쉽게 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못할 겁니다."

국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3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는 더 나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H조 최종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섰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5-0), 스리랑카(5-0), 레바논(2-1)과 3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H조 1위로 넉넉하게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2차 예선은 쉽게 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신적으로 더욱 준비가 잘 돼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모든 면에서 다 보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벤투호는 2차 예선 상대 중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는 레바논에 선제 실점한 뒤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했다.

손흥민은 "우리 실수로 선제 실점하며 말려버린 경기였다. 우리 잘못이다"라고 냉정하게 짚으면서 "책임을 지고 역전하며 마무리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손흥민, '들어가라' (고양=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슛을 하고 있다. 2021.6.13 ondol@yna.co.kr

-- 경기 총평은.

▲ 우리 실수로 선제 실점하며 말려버린 경기였다. 우리 잘못이다. 책임을 지고 역전하며 마무리한 것은 긍정적이다.

-- 20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했다.

▲ 말이 20개월이지 대표팀에 소집된 게 거의 8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을 날려버린 시간도 있다. 골 넣은 것보다는 역전승한 게 기쁘다.

-- 역전골 넣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오늘 자국 대표팀 경기 중 쓰러진 전 토트넘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했다.

▲ 자고 있어서 경기 중계는 못 봤고, 일어나서 소식을 들었다. 같은 축구인으로서, 함께 뛰었던 동료로서 마음이 매우 불편했고 걱정도 많이 됐다. 에릭센은 정말 친하게 지낸 동료여서 오늘 경기를 뛰면서도 신경이 많이 쓰였다.

손흥민, 에릭센 등번호 '23' 세리머니 (고양=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 골을 넣은 뒤 손가락으로 '23'을 만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쓰러진 '동갑내기' 옛 토트넘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를 보이며 안부를 전하는 세리머니였다. 2021.6.13 ondol@yna.co.kr

-- 경기 끝나고 볼 보이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볼 보이가 중요한 역할이 많다. 지고 있을 때, 이기고 있을 때 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볼 보이도 결국 우리와 한 팀입니다. 홈 이점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는지 조언을 해줬다. 잘 알아듣더라.

-- 경기 끝나고 이례적으로 동료들과 센터서클에 모여 얘기를 나눴다.

▲ 해외에서 일찍 들어온 선수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3주라는 시간을 같이 보냈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많이 못 뛴 선수들은 기분이 나쁠 수 있는데 다들 티 하나도 안 내더라. 이런 팀의 주장을 맡은 나는 운이 참 좋은 것 같다.

-- 정상빈(수원), 송민규(포항) 등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오늘 민규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경기를 잘 해줬다. 데뷔골인 줄 알았는데 (상대 자책골로 정정돼서) 안타깝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어색했을 것이다. 기존 선수들이 잘 대해줬는데, 어린 선수들도 잘 다가와 줬다. 어린 선수들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모두 장래가 밝은 선수들이다. 최종예선에서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송민규 '동점골 넣고 손흥민과 함께' (고양=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송민규가 후반전 동점골을 넣고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2021.6.13 yatoya@yna.co.kr

-- 최종예선 앞두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 솔직히, 냉정하게 얘기하자.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2차 예선은 쉽게 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더욱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나에게는 3번째 최종예선이다.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잘 얘기해 주겠다. 최종예선에서는 '모든 면'에서 다 보완이 돼야 한다.

이번 2차 예선 3연전에서 큰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최종예선은 더 어렵다. 붉은악마와 한 팀이 돼 어려운 상대들 다 무찌르면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

-- 길고 긴 시즌을 끝내고 휴식기가 왔다. 쉬면서 뭘 하고 싶은가.

▲ 그냥 자고 싶다. 정말 엄청나게 바쁜 시즌이었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좋은 데도 돌아다니고 할 텐데…. (웃음) 휴가는 누구에게나 설레는 단어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

다만, 너무 (축구를) 놓지 않고 다음 시즌 준비하겠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올 땐 좋은 선수가 돼 있을 것이다. (웃음)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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