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만드는 신한銀, 연말부터 음식주문 가능해진다

이병철 2021. 6.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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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올해 150억원 가량을 쏟아부어 선보일 '배달 플랫폼'이 기존 신한 쏠(SOL)에 탑재되는 것이 아닌 별도 앱으로 선보인다.

은행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몰고왔던 신한은행의 배달앱 사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배달앱 시장의 사업자들은 신한은행의 행보에 대해 경계하면서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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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체와 서비스 제휴도 마쳐
신사업 통한 고객데이터 확보 등
비금융 사업 본격 추진 나서
기존 배달 업체들 "쉽지않을 것"

신한은행이 올해 150억원 가량을 쏟아부어 선보일 '배달 플랫폼'이 기존 신한 쏠(SOL)에 탑재되는 것이 아닌 별도 앱으로 선보인다.

은행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몰고왔던 신한은행의 배달앱 사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시장의 핵심인 딜리버리 네트워크(배달노동자) 확보, 플랫폼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배달앱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면서도 "사업성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에 '음식주문 중개 O2O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겼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이번 사업과 관련된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내용은 음식 주문에 최적화된 고객용앱 구축, 다양한 결제수단 제공이 가능한 자체 PG(Paymnet Gateway)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계약 체결일로부터 7개월 내외를 사업완료 기간으로 공지해 올해 연말에는 별도의 배달앱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별도앱으로 구축될지 신한 쏠에 포함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이 지금까지 써 온 원앱 전략을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굳이 금융앱에 들어가서 배달을 시키는게 편리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구축과 함께 배달앱 시장의 가장 중요한 딜리버리 네트워크 구축도 마쳤다.

지난 4월 음식 배달대행 서비스인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의 모회사인 인성데이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인성데이타는 국내 퀵서비스의 절대 강자로 최근에는 음식배달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시장의 가장 핵심은 배달노동자를 채용하고 관리하는 것인데 신한은행은 이를 외부 전문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결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금융을 뛰어넘어 고객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비금융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O2O(Online to Offline) 추진단'을 만들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하고 은행안의 스타트업 육성해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기존 배달앱 시장의 사업자들은 신한은행의 행보에 대해 경계하면서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배달앱업계 관계자는 "배달 네트워크과 배달앱만 구축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면서 "고객이 반복적으로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직접적 혜택, 다양한 선택지(가게), 입점을 통해 가시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업주 유인 동기, 연휴나 연말 피크타임 때도 원활히 작동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유지보완, 유능한 개발자 집단을 통한 꾸준한 업그레이드 등 신경써야 할 게 정말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과 배달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현재 업계의 판도와는 차이가 있다"며 "금융의 관점에서 음식점과 고객들에게 수수료나 배달요금을 낮춰주는 것을 고민할텐데 현재 배달앱 사업자들은 가격적인 측면 이외에 소비자들의 배달 경험과 혜택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배달앱 시장은 해볼만한 사업"이라며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은행의 다양한 결제시스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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