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이끈 '캡틴' 손흥민, "이런 팀의 주장이 된 것은 행운" [고양 톡톡]

이승우 2021. 6. 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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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박준형 기자]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손흥민이 PK 역전골을 넣고 에릭센 향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1.06.13 / soul1014@osen.co.kr

[OSEN=고양, 이승우 기자]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품격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했다.

한국은 레바논전까지 승리하며 승점 16(5승 1무)로 H조 1위를 확정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레바논과 역대 전적에서 14전 10승 3무 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레바논은 승점 10에 머무르며 다른 조 2위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최종예선 진출을 가려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국내 축구팬들이 무엇보다 기대하는 손흥민의 득점이 나왔다. 무려 20개월 만의 A매치 득점을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터뜨리며 그 의미를 더했다. A매치 91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1-1로 맞서던 후반 21분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뜨렸다. 남태희가 드리블 과정에서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하면 최종예선에서도 힘든 경기를 한다. 어디까지나 실수로 경기가 말렸으나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한 것은 긍정적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나온 득점에 대해 "말이 20개월이지 소집된 것은 8개월 만이다. 승리한 것이 중요하지 득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역전승한 것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에릭센의 등번호인 '23'을 손가락으로 표시한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Cristian, stay strong. I love you”라고 외쳤다. 

손흥민은 "소식을 듣고 연락을 했지만 마음적으로 굉장히 불편하고 안 좋았다"라며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함께 뛰었고, 친하게 지내던 동료라서 경기를 하면서도 신경이 쓰였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볼보이 임무를 수행한 능곡고등학고 축구부 선수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는 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이지 않나. 보고 잘 배우라고 조언했다. 볼보이들이 하는 것이 굉장히 많다. 지고있을 때는 볼보이들도 한 팀인 것처럼 한다"라고 말했다. 

벤투호는 이번 예선을 위해 2주의 소집 기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일찍 온 선수들은 거의 3주를 보냈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정말 고생이 많았고, 못 뛴 선수들은 기분이 상할 수 있지만 티를 내지 않고 서포트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런 팀의 주장이라는 것이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정신력을 가진 팀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들에서 어린 선수들 격려하는 모습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잘했다. 민규, 상빈이, 상호, 영빈이형도 마찬가지다"라며 "최종예선에도 좋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2차예선은 쉽게 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않다. 정신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세 번째인데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해줄 것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리그, 국가대표팀 일정 등 강행군을 끝낸 손흥민은 이제 휴식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그냥 자고 싶다. 조금 마음 편히 자고 좋은 음식들도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엄청 바쁜 시즌이었다. 매년 그렇지만 되게 바빴다. 편하게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휴가라는 말은 누구든 설레고 기쁠 것 같다. 잘 쉬고 편하게 있다가 본업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선적으로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3연전에서 성원 덕에 잘 마무리했다. 최종예선에서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는데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어느 팀이든 무찌르고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OSEN=고양, 이대선 기자] 한국이 레바논에 역전승하며 조 1위-무패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5분 송민규의 자책골 유도와 후반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6경기서 5승 1무(승점 16) 무패를 기록, 조 선두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13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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