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스가 공식회동 없이 1분만남 그쳐

스가총리 취임후 첫 직접대면
회의장서 "반갑다" 인사 나눠

◆ G7정상회의 ◆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처음 만났지만 양자 회담은 결국 불발됐다.

1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린 콘월 카비스베이 호텔 회의장에서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 처음으로 만나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식 회담은 물론 약식 회담(풀어사이드 미팅)도 아닌 단순히 인사만 나눈 것이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만찬장에서도 1분 정도 대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은 이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취임한 스가 총리를 문 대통령이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후 전화 통화만 한 바 있다. 최근 위안부, 강제징용 소송에서 법원이 잇따라 각하 판결을 내리며 한일 간 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당초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정상회담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의에도 정부는 의욕을 보였지만 일본 측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별도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20여 일 만에 다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게 잘될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고 문 대통령은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에 협조를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연민을 갖고 있다"면서 "독일은 가능한 협력과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함께 이번 정상회의 초청국인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와의 회담에선 수소협력 등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임성현 기자 / 콘월(영국)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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