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CJ-ENM-LGU+, 모바일 방송 중단..네이버 노조 노동부 조사 촉구

이기범 기자 2021. 6.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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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용료 갈등 빚던 CJ ENM-LGU+, 모바일 실시간 방송 중단 파국
네이버 노조, 노동부에 진상규명 촉구..SKT 인적분할 확정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12일 오전 0시 'U+모바일tv'에서 CJ ENM이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이 중단됐다. 양사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평행선을 달린 CJ ENM과 LG유플러스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U+모바일tv 실시간 방송이 중단됐다. 양사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피해는 이용자들에게 돌아갔다. KT 역시 CJ ENM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협상이 국민들의 시청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 불공정행위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네이버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뒤 파장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네이버 노조는 재발 방지를 위한 회사와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탈통신'을 선언하며 인적분할을 추진해온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업을 담당하는 존속회사와 ICT 신사업 분야 투자를 담당하는 신설회사로의 분할 결정을 확정했다.

◇12일 0시 U+모바일tv CJ ENM 실시간 방송 중단

지난 12일 오전 0시 이후 U+모바일tv에서는 CJ ENM이 운영 중인 10개 채널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대상은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이다. 양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의 과도한 콘텐츠 사용료 인상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며,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책임이 CJ ENM에 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CJ ENM은 U+모바일tv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한 금액을 요구했다. 반면, CJ ENM은 "LG유플러스 측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 달라는 당사의 요구에 시종일관 외면하기 전략을 고수했고 이것이 이번 협상 결렬의 이유"라고 반박했다.

(U+모바일tv 공지사항 갈무리) © 뉴스1

CJ ENM은 LG유플러스에 IPTV 프로그램 사용료와 모바일 플랫폼 사용료를 별도로 계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IPTV와 함께 묶어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아왔는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분류되는 U+모바일tv 가입자 규모에 맞는 사용료가 책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IPTV와 연계·파생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IPTV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과 연계해 사용료 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지만, 서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당장 방송 재개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KT와의 협상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KT는 아직 별도 공지를 하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CJ ENM과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CJ ENM은 KT에는 100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와의 협상 결과가 CJ ENM, LG유플러스의 재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에 대해 방통위는 "방송채널에 대한 대가 산정은 양 당사자 간 자율적 협의사항"이라면서도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 불공정행위가 없었는지 살펴 국민들의 시청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노조,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진정

7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25일 네이버 직원 A씨가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사측과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네이버 노조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고인이 Δ지나친 업무지시로 야간·휴일·휴가와 관계없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으며 Δ상급자로부터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등을 받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또 고인이 2년 가까이 해당 문제 개선을 위해 회사의 절차를 이용해 다양한 행동을 취했음에도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로 고인이 비극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사원노조 공동성명 회원들이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1.6.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가장 중요한 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네이버 노조원이 포함된 재발방지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최근 사외이사로 구성된 '리스크 관리위원회'에 A씨의 사건을 맡기고 외부 노무법인 등 전문기관에 이 사안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회사 쪼갠 SKT, '탈통신' 가속화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무선통신업을 담당하는 존속회사(존속회사)와 ICT 신사업 분야 투자 등을 담당하는 신설 투자회사(신설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확정했다.

이번 인적분할의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로 결정됐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의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는 오는 10월1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분할기일에 새로 출범하게 된다. 존속회사의 변경상장 및 신설회사의 재상장은 오는 10월26일부터 11월26일까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11월29일에 이뤄진다.

인적분할되는 SK텔레콤의 신설법인과 존속법인의 대표를 맡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 대표 © 뉴스1

신설회사 대표는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가 맡는다. 신설회사는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한다. 또 Δ보안(ADT캡스) Δ커머스(11번가) Δ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 및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기존 유·무선통신사업을 맡는 존속회사는 기존 사명 'SK텔레콤'을 그대로 가져간다. SK텔레콤 측은 존속회사의 대표에 대해 "대표이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지만, 유영상 현 SK텔레콤 MNO사업 대표가 존속회사 대표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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