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베어서 골든 베어로.. 김주형, KPGA 첫 10대 2승

민학수 기자 2021. 6. 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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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3타차 우승.. 악천후로 하루 33개홀 9시간 22분 경기, 나흘간 언더파 스코어 기록
김주형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 7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PGA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9)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프로대회 2승을 올렸다. 팬들은 아직도 솜털이 보송보송한 김주형을 놓고 곰 인형에 빗대 ‘테디 베어’란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10대인 그가 ‘골든 베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처럼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김백준(11언더파 273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 김주형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5개 홀과 4라운드 18 홀 등 33 홀을 소화했다. 오전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해 오후 4시 22분 18번 홀 마지막 퍼트 까지 9시간 22분 동안 경기했다. 대회 첫날부터 폭우와 안개 등의 악천후로 경기가 계속 순연됐기 때문이다.

2002년 6월 21일생인 김주형은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만 18세 21일 나이로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프로 통산 우승은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를 포함해 3승째다.

김주형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두차례 준우승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은 김주형은 시즌 상금 4억7480만원으로 가장 먼저 4억원 고지에 올랐다. 우승 특전으로 2025년까지 코리안 투어 시드도 확보했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을 끝내면서 4타 차로 앞섰다.

10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1벌타를 받고 친 네번째 샷을 홀 2,5m에 붙여 파를 잡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10번홀에서 김주형은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숲으로 떨어지자 같은 위치에서 잠정구를 쳐 오소플레이 논란이 일었으나 규칙 위반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PGA는 “김주형의 공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멀리에서 공을 친 김주형 역시 공이 페널티구역으로 떨어진지 몰랐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선 잠정구 플레이에 의한 별도의 벌타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이후에도 여러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타수를 지켜냈다.

경기 내내 김주형과 우승 경쟁을 펼치며 2타차까지 추격했던 옥태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김한별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를 했다.

지난해 우승자 함정우는 공동 11위(4언더파 280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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