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원화마켓서 페이코인·옵져버 등 5개 코인 퇴출 파장..투자자들 패닉

송유근 기자 2021. 6. 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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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거래대금 기준)인 업비트가 5가지 코인을 원화마켓에서 없애고 20가지가 넘는 코인을 한꺼번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의 무더기 코인 유의 종목 지정 및 원화 페어 제거는 업계 1위 거래소의 행보라는 점에서 대형 파장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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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코인도 폐지까지 염두에 둔‘유의종목’ 지정…특금법 신고 앞두고 정리 관측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거래대금 기준)인 업비트가 5가지 코인을 원화마켓에서 없애고 20가지가 넘는 코인을 한꺼번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은행과의 실명계좌 재계약,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 등을 앞두고 ‘코인 정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의 원화마켓 페어(시장) 제거를 안내해 드린다”고 밝혔다. 제거 시점은 오는 18일 정오로, 제거 사유는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로 공지됐다. 제거가 결정된 5개 코인 가운데 마로(MARO)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관계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코인이다. 다날이 발행한 페이코인(PCI)도 두나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의 지분을 다날 자회사 다날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등이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의 매매·교환을 중개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업자나 임직원이 자전거래, 통정·가장매매, 고가·저가 주문, 허수주문 등으로 시세 조종할 가능성을 막겠다는 취지다. 업비트도 9월 25일까지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특금법 관련 신고를 마쳐야 하는 만큼, 이해 충돌 여지가 있는 코인들을 미리 폐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비트는 또 25가지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대상 코인은 코모도(KMD), 애드엑스(ADX), 엘비알와이크레딧(LBC) 등인데, 업비트는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의 종목 지정 후 1주일간 업비트는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에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완벽히 소명되지 않을 경우, 업비트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거래 지원 종료 공지를 통해 안내해 드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폐지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유의종목 지정이라는 뜻이다.

업비트의 무더기 코인 유의 종목 지정 및 원화 페어 제거는 업계 1위 거래소의 행보라는 점에서 대형 파장을 낳고 있다. 업비트의 발표 직후 해당 코인들은 10%~40% 대의 폭락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향후 은행 실명계좌 발급과 FIU 특금법 관련 신고 과정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종류가 많을수록 ‘위험 관리’ 차원에서 감점 가능성이 큰 만큼, 업비트가 코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비트의 ‘군사작전 식’ 공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5개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에 5개의 원화마켓 페어 제거로 총 30개 암호화폐에 대한 조치를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군사작전하듯이 갑자기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1일 오후 6시가 금융 당국에 신고서 수리 컨설팅 신청 마감시간이었는데, 업비트가 직전에 급하게 ‘잡코인’을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거래소는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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