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0대 기업 지난해 총매출 전년 比 감소.. 업종별 영업익 증감률 격차 커져

경총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지출항목 특징 분석’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2020년 영업실적 및 지출항목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의 총매출액은 984조1000억 원으로 2019년 1054조8000억 원 대비 6.7% 감소했다. 2018년(1092조9000억 원)과 비교하면 10.0% 줄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47조2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48조5000억 원) 대비 2.5% 줄었으며 2018년(104조6000억 원)보다는 54.9%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운송업(697.5%)이며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정유업(-205.0%)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업종의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는 902.5%포인트로 2019년 최상위·최하위업종 간 격차(508.2%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증가업종과 감소업종의 평균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도 확대됐다. 지난해 증가업종군의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과 감소업종군의 평균 영업이익 감소율 간 격차는 214.9%포인트로, 2019년 124.4%포인트보다 커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업종별 경기 사이클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차이가 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실적이 나쁜 업종 업황이 장기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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