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미국 코로나 백신 5억회분 기증 대상국에 북한 포함"-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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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 동안 해외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억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미국 행정부의 계획에 북한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비 대변인은 이날 '코백스를 통한 미국 기부 백신 5억회분을 지원 받는 92개 나라에 북한이 포함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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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향후 2년 동안 해외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억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미국 행정부의 계획에 북한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AO)' 방송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세계백신면역연합(가비)은 미국이 백신 제공을 약속한 ‘중저소득국가’에 북한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가비 대변인은 이날 ‘코백스를 통한 미국 기부 백신 5억회분을 지원 받는 92개 나라에 북한이 포함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가비는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등으로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코백스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Advance Market Commitment. AMC)’을 구성하고 북한 등 92개 나라를 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백악관은 지난 9일 코백스를 통한 백신 5억회분 기부 공약을 발표하면서 수혜국을 코백스 AMC 대상국 92개 나라와 아프리카연합(AU)으로 명시했다.
가비 측은 여기에 포함된 북한도 해당 백신을 제공 받을 요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잘리나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백신 기부 대상은 “코백스와의 조율을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원하는 백신은 92개국과 아프리카연합(AU) 8개국에 제공되며 이들은 제한된 재원과 백신 구매 능력 때문에 코백스에 의해 AMC에 지정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 백신 5억 회 분을 구매해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2억회분을 지원하고 나머지 3억회분은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콘월에서 이번 백신 기부에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이번 백신 기부는 “특혜나 잠정적인 양보에 대한 압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고 전염병을 끝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 공약은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백신 8000만 회 분을 공유하겠다고 한 기존의 약속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정부 고위 관리는 10일 백신 5억회분 제공 대상에 북한의 포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백신을 기부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미 정부의 일관된 입장으로 북한에 백신을 직접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VOA는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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