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시련 속 SKT오픈 '10대 돌풍' 김주형 시즌 첫 승

최동순 2021. 6.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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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9)이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 14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는 등 기량을 뽐낸 옥태훈(23)은 김주형과 선두 경쟁을 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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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호우 1·2일차 경기 지연으로
하루 1.5라운드 일몰까지 '강행군'
"첫 승 이후 힘들었는데..기분 좋다"
김주형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1 3라운드 7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9)이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기상악화로 경기가 지연된 탓에 하루에 1.5라운드씩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김주형은 10대 특유의 체력을 앞세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라운드 14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는 등 기량을 뽐낸 옥태훈(23)은 김주형과 선두 경쟁을 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김주형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백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첫 날부터 폭우와 함께 찾아온 제주의 짙은 안개로 시련을 겪었다. 첫째, 둘째 날은 기약 없는 대기가 이어졌다. 이틀에 거쳐 1라운드를 펼쳤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4라운드 경기를 펼치려면 월요일까지 경기를 연장해야 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여러 변수를 두기 보다 13일에 경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셋째, 넷째 날 선수들은 새벽부터 일몰까지 전날 잔여 경기를 치르고 본 라운드를 치러야 했다.

김주형은 4라운드 전반까지 3타를 줄인 김주형은 후반 내내 보기 없는 파 플레이를 이어갔다. 옥태훈이 이날 3라운드 잔여경기에서 홀인원을 넣은 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9,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공이 숲으로 빠지고 이후 보기 퍼트에도 실패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던 김주형은 올해는 다섯 번의 대회에서 출전해 2번의 준우승을 기록했고 3차례는 톱10에 들었다. 평균 타수 1위(70.47타)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빼어난 기량에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주형은 “첫 승을 하고 (오랫동안 우승을 못하며) 스스로 힘들었다. 작년에 미국에 가서도 생각대로 안됐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우승을 하니 기분이 좋다”며 “아직 시간이 남았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도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귀포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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