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23'..손흥민 에릭센 위한 세리머니

김건일 기자 2021. 6. 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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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은 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네모를 만들어 사진을 찍는 제스처를 취한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델리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이라고 불리며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해리 케인도 손흥민과 같은 말로 에릭센을 응원했고, 인테르 밀란에서 에릭센과 함께 뛰고 있는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는 이날 러시아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카메라를 바라보며 에릭센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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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손가락으로 23을 그리며 카메라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9)은 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네모를 만들어 사진을 찍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른바 '찰칵' 세리머니다.

1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6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전매특허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이에 앞서 다른 행동이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오른손으로 '2', 왼손으로 '3'을 그리며 카메라로 달려갔다.

합쳐서 23.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테르밀란)이 토트넘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에릭센과 5시즌을 함께 뛰었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델리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이라고 불리며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지난달 덴마크 TV와 인터뷰에선 "에릭센이 많이 그립다. 그는 엄청난 선수였다"며 "한국인이었다면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질투가 난다"며 그리워했다. 에릭센 역시 이적하고도 손흥민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시간으로 새벽, 에릭센에게 불의의 사고가 있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핀란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에릭센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 부근에서 쓰러졌다.

동료들과 의료진의 빠른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이후 병원에서 소속팀 인테르 밀란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경기에 앞서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모든 사랑을 에릭센과 그의 가족에게 보냅니다. 힘내요 형제여"라는 글로 에릭센을 응원했다.

에릭센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리 케인도 손흥민과 같은 말로 에릭센을 응원했고, 인테르 밀란에서 에릭센과 함께 뛰고 있는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는 이날 러시아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카메라를 바라보며 에릭센을 응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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