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동남아 웹툰 시장 내가 1위"

장형태 기자 2021. 6.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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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동남아 시장 자료 내자 위기감 느낀 네이버, 바로 반박
지난 11일 태국 구글플레이 만화분야 신규 다운로드 순위(왼쪽)와 매출 순위. 카카오엔터는 이 순위를 바탕으로 "태국서 1위"라고 했고, 네이버는 "매출과 월 이용자는 우리가 1위"라고 반박했다.

한국과 일본 웹툰 시장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남아 웹툰 시장에서 1위 간판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후발 주자인 카카오가 “태국·대만에서 카카오웹툰이 출시와 동시에 구글 앱 장터 1위를 했다”고 밝히자, 카카오보다 앞서 이 시장을 공략해온 네이버가 “(카카오가 내세운 순위는) 앱 신규 다운로드 순위일 뿐 월간 이용자·매출은 우리가 1위”라고 곧바로 반박한 것이다.

포문은 지난 11일 카카오가 열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분야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일 태국에 출시한 카카오웹툰이 구글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만화 분야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대만에서도 구글플레이 만화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아직 워밍업 단계지만 7월 현지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며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현재 70개 수준인 태국 내 웹툰을 연내 200개까지 늘리고 대만에서는 60개 수준인 작품 수를 연말까지 100개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13일 “태국·대만을 비롯한 진짜 동남아 1위는 네이버”라며 반박 자료를 냈다. 일찌감치 자회사 라인을 통해 동남아 웹툰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는 현재 인도네시아(690만명)·태국(350만명)·대만(150만명) 시장에서 월간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또한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1위다. 네이버는 또 “우리가 지분 25%를 소유한 웹툰 업체 태피툰이 인도네시아와 태국 시장서 네이버웹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이례적으로 반박자료를 낸 데 대해 IT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네이버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1조원까지 좁혀지면서 네이버가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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