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휴대폰 겁나서 팔겠나" 전부 지웠는데..카톡·사진 다 털린다?

입력 2021. 6. 13. 13:34 수정 2021. 6. 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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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초기화해 모두 삭제했는데."

장롱 속에 보관하던 안 쓰는 중고 스마트폰을 파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은 스마트폰 교체 시 쓰던 폰을 초기화해 중고로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개인 간 중고폰 거래 과정에서 스마트폰 초기화를 제대로 하지 않아 협박당한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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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스마트폰 초기화해 모두 삭제했는데….”

장롱 속에 보관하던 안 쓰는 중고 스마트폰을 파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매일 3000~4000개의 중고 스마트폰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팔기 전에 사진·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공장 초기화’해 포맷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다 지운 줄 알고 판매한 스마트폰의 데이터가 복구되며 ‘아찔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초기화’된 스마트폰조차도 특수한 방법으로 이전 데이터를 복구한 사례가 적발됐다. 중국에서 성행하고 있고, 국내 또한 예외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중국 일부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 매장은 우리 돈으로 14만~34만원에 온라인 혹은 원격으로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를 해준다. 그런데 단순히 저장된 사진이나 연락처뿐 아니라 삭제된 통화·채팅기록, 계정 비밀번호 등도 복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전 사용자가 ‘자동 로그인’으로 클라우드 계정에 접속한 상태일 때 클라우드 계정에 있는 데이터 전체에도 접속할 수 있다.

현지 고객들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은 스마트폰 교체 시 쓰던 폰을 초기화해 중고로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개인 간 중고폰 거래 과정에서 스마트폰 초기화를 제대로 하지 않아 협박당한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초기화된 자료가 복구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토로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중고로 구매한 스마트폰에서 발견한 사생활 노출 사진을 이용해 돈을 요구하며 협박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팔기 전에 초기화를 한 차례만 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하드디스크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여러 차례 데이터를 반복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데이터 폐기 전문업체를 통해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확실히 삭제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가정에서 보관 중인 중고 스마트폰, 이른바 ‘장롱폰’은 약 9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고폰 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중고폰 거래 건수는 130만건에 달했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와 맞물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개인 간 거래까지 합치면 중고폰 거래 건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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