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만 답 아니다"

이지운 기자 2021. 6. 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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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가치주·콘택트 투자 관심" 조언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그런 측면에서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쓴 약에 비유할 수 있다. 그는 그럴듯한 낙관적 조언 대신 분석에 기반한 현실적 직언을 던진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쳐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10년째 리서치센터를 이끌어온 그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편하게 수익을 내기 힘든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그런 측면에서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쓴 약에 비유할 수 있다. 그는 그럴듯한 낙관적 조언 대신 분석에 기반한 현실적 직언을 던진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쳐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10년째 리서치센터를 이끌어온 그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편하게 수익을 내기 힘든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당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일부 투자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그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는 이유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경험이 적은 개미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경우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객관적이고 명쾌하게 바라보는 사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경기 회복 ‘리오프닝’ 기대감… 증시 전망은? 


미국 고용지표 안도감과 백신 접종 속도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에는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선 경기회복에 따른 지수 상승을 전망한다. 최대 코스피 3600을 전망하는 증권사까지 나왔다.

윤 센터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글로벌 긴축 시그널 본격화 등으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지수가 순간적으로 3300까지 치고 나갈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그는 “올해 어떨 것인지 누군가 물어보면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지난해와 달리 편하게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말을 항상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수 자체는 견고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종목은 오르지 않고 빠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체감지수는 썩 좋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가 아니라 개별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가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윤 센터장은 하반기 신흥국 국가의 집단면역 시기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신흥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이 마무리되지 않는 이상 리스크 요인은 상존한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집단면역이 1년도 안 남았지만 여기서 국가별 집단면역이 도래하는 시기의 차이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7월이면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도 내년 상반기엔 가능해 보인다”며 “하지만 신흥국에서 집단면역의 시기에 대한 전망은 내리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생산거점인 신흥국의 코로나19 지속으로 공급망과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전 세계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사이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센터장은 “집단면역에 약한 신흥국이 흔들리면 시장엔 부담이 될 것이다. 그것이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전’만이 답 아니다… 변동성 장세 투자방법



윤 센터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채널인 ‘이리온’에서 금융 투자정보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그는 “이리온은 투자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시작됐다”며 “애널리스트와 함께 추론하는 연습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고 변동성 장세인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윤 센터장은 삼성전자만이 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동학개미’(국내 주식 개인투자자)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코스피 대장주다. 1월 초 9만6000원까지 오르며 '십만전자' 기대감이 정점에 달할 무렵 이내 8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지며 5개월째 횡보 중이다.

윤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비싸니 해당 종목을 줄여서 다른 걸 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내려가면서 그의 전망이 적중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연초 PBR(주가수익비율)이 1.98배였는데 삼성전자의 PBR이 2배를 넘었던 것은 2002년 IT버블 시기와 2013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 정도다. 이때 삼성전자의 ROE(자기자본이익율)는 20%가 넘었는데 지금 ROE는 13%다”라고 분석하며 “ROE가 더 올라오고 PBR이 더 내려갔을 때 적정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본격화할 경우 성장주보단 가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추천했다. 올해 가장 투자가 유망한 업종은 여행·항공·호텔·쇼핑 등 콘택트 관련주를 꼽았다.

윤 센터장은 “포트폴리오 구성은 이미 많이 오른 것으로 구성하기보단 어디에서 소비가 일어날지 고려해 집중해야 한다. 성장주보단 가치주가 낫고 언택트보단 콘택트가 낫다”며 “경제지표를 보면 서비스업만 회복이 안 됐다. 회복이 안 된 곳이 좋아질 것이라는 건 당연한 말이다. 콘택트 업종이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 찍어주기 선생님 찾기 그만… 투자 사고력 길러야 


윤 센터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채널인 ‘이리온’에서 금융 투자정보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그는 “이리온은 투자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시작됐다”며 “애널리스트와 함께 추론하는 연습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리서치는 종목을 찍어주는 선생님이 아니다. 투자하는 방법을 혼자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많은 투자자는 훈련을 싫어한다. 하지만 선택과 판단을 위해선 스스로 추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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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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