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구 논의 재개.."이란 대선 전 타결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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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핵합의 복구를 둘러싼 당사국 간 논의가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첫 회의 이후 6번째 진행된 이번 논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제외한 이란 핵합의 당사국인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독일 및 유럽연합(EU) 대표단과 이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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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외교관들, 협상 마무리될지에 회의적.."난제 많아"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이란핵합의 복구를 둘러싼 당사국 간 논의가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첫 회의 이후 6번째 진행된 이번 논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제외한 이란 핵합의 당사국인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독일 및 유럽연합(EU) 대표단과 이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국 대표단은 이란의 반대로 직접 협상에 참여하지는 못하고 건너편 호텔에서 간접적으로 참여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간접 '셔틀 외교'를 주도하고 있는 엔리케 모라 EU 외교안보 사무부총장은 이번 6차 논의 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다수 외교관들은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많다며 협상이 타결될지 여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U 측 대변인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협상은 치열하고, 조치들을 어떻게 시행할지를 포함한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며 이번 논의의 목표는 "가까운 시일 안에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아바스 아락치 외무차관도 18일로 예정된 이란 대통령 선거 전 협상이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은 이란과 포괄적행동계획(JCPOA) 핵합의를 체결했다. 제재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것이 합의의 핵심 내용이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란도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해왔다.
올해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엄격하게 준수해야만 제재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이란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통해 첫 걸음을 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왕췬 빈 주재 중국 대표부 대사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가 이번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라며 "미적거리기를 중단하고 제재 해제에 단호하게 움직이라"고 촉구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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