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홍준표·안철수·윤석열·최재형·김동연에 환영의 꽃다발 준비 중"

"원희룡·유승민·하태경 등 당내 후보, 적정평가 받도록 적극 지원"
"180kg 비만한 몸이 민첩성 잃은 모습과 비교되는 혁신 시작"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당 밖 차기 대선주자와 관계 설정과 관련해 ”홍준표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 링 밖에서 등단을 준비 중인 윤석열 전 총장,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에 대해서도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가운데 이준석 당대표 당선자(가운데)와 김기현 권한대행,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11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대표가 선출되면서 끝마친 자신의 당 대표 권한대행 소회를 밝히고 “천하의 인재들을 모으기 위한 작업에 소홀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우리 당의 저평가 우량주인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원내대표, 최근 대권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 등 당내 대선후보들이 적정평가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의 6·11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서는 “성공적”이라며 ”180kg의 비만한 몸집이 민첩성을 잃고 기득권을 즐기면서 자리에 안주하여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과 확연하게 비교되는 도전과 혁신을 우리 당은 이미 시작했다”고 평했다.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가진 여당을 비유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당이 써 내려가는 ‘도전과 혁신의 역사’는 이제 ‘야권대통합’이라는 큰 관문의 초입(初入)에 서있다”며 “과연 ‘맛있는 비빔밥’이나, 아니면 ‘맛없는 잡탕’이냐를 놓고 우리는 또 한 번 국민과 당원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과 당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게 ‘안정’보다는 ‘도전’을 명하셨다”며 “풍부한 ‘경륜’보다는 신선한 ‘패기’를 선택하며, ‘미래가치’에 투자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적었다.

김 원내대표는 “각자의 유불리를 따지며 국민 눈에 꼼수로 비칠 수 있는 경쟁으로는 승산이 없다”며 “무모하리만치 강단 있는 도전과 치열한 경쟁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권과 반칙, 거짓과 위선, 불공정으로 점철된 문재인식 ‘가짜 민주주의’와의 차별화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며, 정권교체라는 마침표를 반드시 찍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