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에릭센 배려'..핀란드 결승골 주인공, 득점 후 세리머니 자제

오종헌 기자 입력 2021. 6. 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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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의 결승골 주인공 요엘 포흐얀팔로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옌센이 에릭센을 대신해 투입됐고, 경기는 후반 14분에 터진 포흐얀팔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핀란드가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득점을 기록한 포흐얀팔로는 에릭센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포흐얀팔로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핀란드, 덴마크 팬 나눌 것 없이 모두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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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핀란드의 결승골 주인공 요엘 포흐얀팔로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핀란드는 1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덴마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핀란드는 벨기에에 이어 조 2위(승점3)에 위치했다.

전반 분위기는 덴마크가 주도했다. 하지만 핀란드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이 그대로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시간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40분 스로인 상황에서 에릭센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

경기는 중단됐고,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했고 경기 역시 오전 3시 30분 양 팀 선수들의 동의 하에 재개됐다. 옌센이 에릭센을 대신해 투입됐고, 경기는 후반 14분에 터진 포흐얀팔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핀란드가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득점을 기록한 포흐얀팔로는 에릭센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골을 넣은 순간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했지만 이내 평온함을 되찾으며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포흐얀팔로 주위로 몰려든 핀란드 선수들도 과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포흐얀팔로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핀란드, 덴마크 팬 나눌 것 없이 모두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에릭센의 현 소속팀인 인터밀란과 전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를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여러 구단들도 에릭센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날 오전 4시에 러시아와 경기를 치렀던 벨기에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이자 인터밀란에서 에릭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로멜로 루카쿠는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를 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득점 후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에릭센, 사랑해"라며 응원했다.

의식을 회복한 에릭센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축구 팬들 역시 에릭센의 SNS에 찾아가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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