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슨 우주개발업체 버진오빗, SPAC와 30억달러 우회상장 협상

송경재 2021. 6. 1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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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재벌'로 알려진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개발업체 버진갤럭틱 산하 버진오빗이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CNB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댄 하트 버진오빗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CNBC와 인터뷰에서 1억5000만달러 신규자본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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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1월 17일(현지시간) 버진오빗의 보잉747 개조항공기 날개에 인공위성을 실어나르는 로켓 '론처원'이 매달려 있다. 항공기에서 떨어져 나와 발사되는 로켓 시스템인 공중발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 버진오빗이 우회상장을 위해 스팩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뉴스1

'괴짜 재벌'로 알려진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개발업체 버진갤럭틱 산하 버진오빗이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CNB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업가치를 3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버진오빗은 버진갤럭틱 산하의 인공위성 발사 자회사다.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곳은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조지 맷슨의 스팩 넥스트젠II이다.

CNBC에 따르면 양사간 합병은 수주일 안에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버진오빗은 브랜슨의 우주 관광업체 버진갤럭틱에서 분사했다. 현재는 브랜슨의 다국적 항공사 버진 그룹이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소수 지분을 갖고 있는 구조다.

버진오빗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과 달리 개조된 보잉747 항공기를 활용해 로켓을 쏜다. 이른바 '공중 발사(air launch)'라고 부르는 시스템이다.

지상에서 수직으로 로켓을 발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버진오빗의 항공발사 시스템은 개조된 보잉747 항공기에 '론처원(LauncherOne)' 로켓을 싣고 약 4만5000피트(13.7KM) 고도까지 올라간 뒤 로켓 엔진이 점화되기 직전 항공기에서 로켓을 떨어트리는 방식이다.

항공기에서 떨어져 나온 로켓은 곧바로 엔진을 점화하고 가속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난다.

지상에서 수직으로 발사하는 로켓발사 시스템에 비해 좀 더 유연한 것이 공중발사 시스템의 장점이다.

버진오빗의 론처원 로켓은 최대 중량 500KG 수준의 소형 인공위성을 실어 나르도록 설계됐다. 1월 처음으로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이달 하순 2번째 발사가 예정돼 있다.

버진오빗과 합병해 이를 우회상장할 스팩 넥스트젠II는 지난해 10월 주식시장에 상장돼 3억7500만달러를 확보했다.

페이퍼컴퍼니인 이 업체의 자본금 대부분은 합병 뒤 버진오빗의 사업규모를 확대하는데 투입될 전망이다.

댄 하트 버진오빗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CNBC와 인터뷰에서 1억5000만달러 신규자본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버진오빗 모기업인 버진갤럭틱은 2019년 억만장자 투자자 차머스 팔리하피티야의 SPAC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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