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접종 용량·간격 못 바꿔.."지침 지켜야 효과"

이형원 입력 2021. 6. 13.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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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1일) YTN은 백신 관련 지침을 어기고 정해진 용량의 절반만 놔준 병원에 대해 보도해드렸는데요.

병원 측 주장과 달리, 의사가 예진하면서 접종 용량까지 바꾸는 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표준 용량과 용법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왜 그런 건지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표준 용량의 절반만 놔준 병원 원장은 환자를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A 병원 원장 (그제) : 전용량을 다 놨을 때 문제가 생기면 우리도 의학적·도덕적 책임 안 질 수가 없는 겁니다. 예진이 그래서 있거든요.]

접종 전 환자 상태를 살피는 '예진'은 중요하지만, 이때 의사가 접종 용량이나 간격을 바꿔서는 안 됩니다.

백신 별로 안전성과 효과를 따져 한 번에 맞을 용량과 접종 간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백신 (접종) 양이 (정량보다) 부족하게 되면 면역 반응이 충분하게 일어나지 않아서…. 효과를 100% 보장할 수 없어서 원칙대로 하는 게 맞고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모더나 권고용량은 0.5㎖, 화이자는 0.3㎖입니다.

A 병원처럼 절반 정도를 놨다면 다시 백신을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방 접종 지침을 보면 절반 미만을 맞았거나 아예 양을 알 수 없을 때는 반대쪽 팔에 허가된 용량을 즉시 재접종해야 합니다.

절반 이상 또는 정해진 용량보다 많이 맞았다면, 간격을 지켜 2차 접종만 하면 됩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과학적 근거라든지 연구 결과를 보면 절반 용량이어도 최소한의 효과는 나올 수 있다, 정량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3개월 뒤에 (2차) 접종하시면 효과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한 차례 맞는 얀센을 제외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1주~12주,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을 지켜 2차 접종해야 합니다.

건강이 나빠져 2차 접종이 늦어졌다면, 몸이 회복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맞아야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2차 때 1차와 다른 백신을 맞는 건 허용되지 않는데, 의료기관이 실수로 '교차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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