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정상회담.."수소경제 협력 강화"

이주영 기자 · 영국/공동취재단 2021. 6. 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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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2일 오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저탄소 기술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47분간 정상회담을 했다고 박경이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국과 호주는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두 정상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저탄소 기술 등 경제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수소에너지 생산, 한국의 수소차·수소경제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호주가 강점을 갖는 재생에너지와 한국의 수소차·배터리가 결합할 수 있도록 활발히 교류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호주·중국·일본·뉴질랜드가 지난해 11월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협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빅토리아주 북동부 도로건설 사업, 멜버른-브리즈번 철도건설 사업 등 호주 정부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리슨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주의 변함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호주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모리슨 총리는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얼마나 열심히 일해 왔는지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공조 방안, 미얀마 상황, 중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모리슨 총리는 양국 수교 60년인 올해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란히 진출해 아태지역 축구의 힘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주영 기자 · 영국/공동취재단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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