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구한 태국인 위탁모가 13개월 아이 학대
[KBS 대전] [앵커]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되다시피했죠.
이번에는 태국인 부부가 SNS를 통해 같은 태국인 위탁모를 구해서 아이를 맡겼는데, 아이 몸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13개월 된 어린 아이가 한 여성의 품에 안겨 구급차에서 내립니다.
여성은 불안한 듯 아이를 어르고 달래보지만, 좀처럼 반응이 없습니다.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의식)호흡은 있고 애기 경련하고 3-5분 가량 경련을 했다... 이렇게만 신고 들어왔어요."]
다행히 아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뇌출혈 증상과 함께 신체 곳곳에서 외부충격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련증상과 다리의 멍 등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한 의료진은 절차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이를 안고 대학병원에 온 여성을 '아동학대'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40대 태국인으로, 피해아동의 위탁모였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맞벌이를 하는 태국인 부부가 SNS를 통해 어렵사리 위탁모를 구해 아이를 맡겼다가 학대 피해를 당한 것입니다.
태국인 위탁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위험한 물건을 만지는 등 말을 안들어 학대를 하게 됐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태국인 위탁모의 여죄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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