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사고' 경찰 수사 속도..희생자 발인
[KBS 광주] [앵커]
광주 학동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불법 재하도급과 철거 과정의 문제점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정대 기자! 사고가 난 공사현장에 대한 조사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건물 붕괴 원인을 밝히려면 실제로 붕괴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등 건물 내부를 정밀 조사할 필요가 있을텐데요.
취재진은 오늘 이를 위한 기초 작업을 하는 것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쌓여 있는 잔해를 다 걷어내고 1층 바닥, 곧 지하층 천장 부위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맨 위층부터 차례 차례 조금씩 철거하는 게 아니라 건물 한쪽면 전체가 아래층까지 철거된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여기에 먼지 발생을 줄여야 한다며 작업시 물을 평소보다 많이 뿌리도록 시공사 측이 지시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지하층 천장이 압력을 못 이기고 무너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불법 재하도급 문제도 불거졌었는데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게 있나요?
[기자]
네, 아직 경찰이 수사 결과를 뚜렷하게 내놓지는 않았지만 각종 의혹에 대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도급 관련해서 다원이앤씨라는 업체가 재개발조합으로터 철거공사 일부를 수주해서 다시 백솔기업에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 백솔기업이 이번 건물의 철거 작업을 사실상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재하도급 과정에서 이른바 가격후려치기나 불법이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 추모 행렬도 이어졌죠?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이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인데요.
어제와 오늘 2천 명 넘는 시민들이 찾아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오늘부터 희생자들의 발인식도 시작됐는데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희생자 4명의 발인식이 열렸고 내일 3명, 월요일 2명 등 장례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광주 동구청 합동분향소에서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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