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촌 관광지 조성 잇따라..관건은 사업성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소규모 관광시설을 곳곳에 만들고 있습니다.
한 곳에 보통 50억 원 안팎의 예산이 쓰입니다.
시설 조성 이후, 주변 관광지와 연계 운영해 시설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달 전 개장한 양구 대암산 초입의 캠핑장입니다.
국비 등 30억 원을 들여 24개 캠핑 장소와 어린이 놀이터 등이 생겼습니다.
이용 가격이 도시지역 캠핑장보다 20% 정도 저렴합니다.
농촌 외곽에 떨어져 있어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은 부족합니다.
[최지은/캠핑장 이용객 : "너무 외곽이다 보니까 뭘 사러 나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매점이 빨리 오픈하거나, 조금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양구군이 50억 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또 다른 소규모 관광시설입니다.
미끄럼틀과 모래 놀이터, 짚 와이어 같은 체험시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 위주인 주변 안보 관광지와 차별화해 가족 관광객을 유치할 목표입니다.
이곳처럼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관광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습니다.
화천 파로호 인공섬과 인제 비밀의 정원 포토존, 철원 삼부연 폭포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해 소규모 관광지 조성도 늘고 있습니다.
시설은 50억 원 안팎의 예산으로 조성하지만, 이후 방문객이 적어 어려움을 겪는 곳이 생기고 있어 사업성 유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소규모 관광지와 주변 핵심 관광지와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유영심/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 "잘 알려져 있고, 홍보가 잘 돼 있는 그런 관광지를 중심으로 해서, 방사선형으로 그곳이 플랫폼 역할을 해서 주변에 있는 작은 관광지를 연결해 주고, 끌어 줄 수 있게끔 하는 전략들이 좀 필요합니다."]
또 시설 활성화를 위해 볼거리를 꾸준히 바꿔 나가는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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