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위해 개 입양→불법 교배·판매한 업체 "나라 팔아먹었냐" 뻔뻔 대응(실화탐사대)[종합]

박정민 2021. 6. 12. 2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돈벌이를 위해 개를 입양한 후 불법 교배를 시키고, 판매한 업체가 뻔뻔한 반응을 보여 분노를 유발했다.

6월 12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애견 업체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을 파헤쳤다.

제보를 받은 후 찾아간 애견 카페에는 중단한 듯 개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먹이로 사용된 듯한 족발뼈와 애견용 항생제만 곳곳에서 발견됐다.

한 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개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돈벌이를 위해 개를 입양한 후 불법 교배를 시키고, 판매한 업체가 뻔뻔한 반응을 보여 분노를 유발했다.

6월 12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애견 업체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을 파헤쳤다.

제보자는 "유기견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처음 연락했다. (개들을) 하나도 관리 안 해주고, 배설물도 안 치우고 학대하는 것도 많이 봤다. 쇠파이프 같은 걸로 때리고, 발로 차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제보를 받은 후 찾아간 애견 카페에는 중단한 듯 개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먹이로 사용된 듯한 족발뼈와 애견용 항생제만 곳곳에서 발견됐다. 애견 카페에서 분양을 받은 피해자도 만났다.

피해자는 "푸들이랑 골든 리트리버 믹스견이었다. 성격도 좋고 반려하기에 좋은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라며 골든 두들을 분양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그 장소가 더럽고 개가 정말 많았다. 큰 개, 작은 개, 다친 개도 있는 정말 이상한 곳이었다. 다친 강아지들은 왜 그렇냐고 했더니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학대, 방치 의혹을 받고 있는 애견 업체와 접촉했다. 예약금 20만 원을 낸 후 일반 아파트에서 해당 업체 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엔 열댓 마리 강아지가 있었다. 사장은 110마리가 있다며 강아지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책정했다.

건강 관리 또한 철저하게 한다고 했으나 의문의 약병과 주사기가 발견됐다. 전문가는 해당 항생제를 보며 강아지에게 쓰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걸 샀다고 하더라도 집에서 내 강아지한테 주사를 놓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청 관계자는 "생산업은 신고가 안 돼있어서 고발 상황이다"고 밝혔다. 주민 신고를 받고 담당 공무원이 찾아가자 사장은 "저희도 이사를 못 가서 그런 거다. 저희는 저희 대로 해명할 테니까 있는 그대로 경찰에 넘겨라"라며 "(문) 못 연다. 공문을 받아 오시던지"라며 내부 관찰을 거부했다.

불법을 자행했던 애견 카페는 현재 비어있는 상태이지만 분양한다는 글을 계속되고 있다. 제작진은 해당 글을 바탕으로 사라진 개들의 행방을 찾았다. 그곳엔 수십 마리 개가 있었다. 철장에는 교배를 위한 강아지가 나누어져 있었다. 한 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개들. 설채현 수의사는 "미국에서 왜 골든두들을 찾게 되냐면 예전에 순종을 찾는 분위기가 있었다. 한국에 들어오면서 하나의 견종으로 등록된 것처럼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변질된 것 같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나라를 팔아먹었어요? 아니면 살인을 했어요? 경찰에서 할 일이다. 학대를 했으면 벌금 매기면 되는 거 아니냐"라며 뻔뻔하게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신동엽은 "입양을 해서 불법 교배를 시키고, 혼종견을 만들어서 불법으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불법으로 판매한 거 아니냐. 자신들이 한 짓이 죄인 줄 모르는 것 같다"며 어이없어했다.

해당 업체는 이사를 가려고 준비 중이었다. 제작진이 많은 사람이 분양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업체 관리자라는 사람이 나와 "학대라는 게 불법 번식때문이라는 건데 그럼 (다른 업체도) 다 똑같다"고 주장했다.

(사진=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