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맞히고 덜 맞히고..백신 투여량 놓고 혼선
[앵커]
백신 투여량을 놓고 현장에서 혼란이 있었습니다.
전북 부안의 한 의료기관이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의 5배가 넘게 투여했고, 반대로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의 절반 가량만 투여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젯밤(11일) 전북 부안군 보건소에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40도가량 고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 이상 투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이들 5명을 전북대병원 등으로 이송했습니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은 "정량인 0.5㎖보다 대여섯 배 많은 2.5∼3㎖가 투약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량 지침이 위반된 건 의료진의 실수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천에선 한 병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정량의 절반가량만 접종자들에게 투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병원 측은 일부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보건소 확인 결과 전체 접종자 가운데 40여 명이 정량의 절반가량인 0.25∼0.3㎖만 맞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자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정량은 1차와 2차 모두 0.5㎖입니다.
인천 남동구는 이 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한 뒤 접종 예약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별 정량 접종 시행을 당부하는 공문을 전국 지자체와 접종기관에 보낼 계획입니다.
한편 얀센 백신이 '성분 혼합 사고'로 미 당국의 제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국내 도입 물량 가운데 문제가 된 볼티모어 공장 생산분은 없다며 오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혜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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