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난 벤피카 에베르통과 비슷" '해트트릭' 알렉산드로의 자기PR

윤효용 기자 2021. 6.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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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의 알렉산드로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K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알렉산드로의 원더골에 충남아산은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알렉산드로는 자신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에베르통에 빗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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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산] 윤효용 기자 =충남아산의 알렉산드로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K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자신과 비슷한 선수로는 브라질 국가대표 에베르통 소아레스(벤피카)를 꼽았다.  

충남아산은 12일 오후 6시 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16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리그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두 달 동안 이어진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이날 주인공은 알렉산드로였다. 알렉산드로는 전반 3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5분 뒤 대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의 김동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위치로 공이 날아갔다. 알렉산드로의 원더골에 충남아산은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 한용수의 자책골로 대전에 한 골을 내줬지만 알렉산드로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후반 13분 세컨볼을 잡은 알렉산드로가 이번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김동준 골키퍼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환상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 후 알렉산드로는 "오늘 승리가 굉장히 승리했다. 패배가 많았고 승리가 없었다. 이제 이겼으니 계속 치고 올라가고 싶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첫 해트트릭이자 구단 창단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서는 "오늘이 첫 해트트릭이었다. 공격수다보니 해트트릭은 당연히 노려야 한다. 열심히 했는데 이루어져서 기쁘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로의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알렉산드로는 전반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텀블링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했다. 연습으로 나온 세리머니냐는 질문에 그는 "평소에 텀블링 연습은 하지 않는다. 대신 페널티킥 연습은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동혁 감독은 알렉산드로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알렉산드로는 "감독님이 먼저 와서 이야기해주셨다. 포지션은 어디서 뛰고 싶은지 물어봤고, 자신감있게 해보라고 말했다. 왼쪽에서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오늘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감독님이 먼저 이야기해주셔서 부담감도 없었고 그런 플레이도 펼칠 수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골은 K리그2 16라운드 베스트골에 손꼽힐 만큼 멋진 골이었다. 오른발 감아차기가 상대 골문 상단 구석으로 강하게 꽂혔다. 그러나 알렉산드로 커리어 최고의 골에 오르진 못했다. 그는 "이번 골은 세 번째 정도인 거 같다. 가장 멋졌던 골은 브라질에서 재작년 컵 대회 우승 당시 드리블을 한 뒤 골을 넣은 장면이다"고 말했다. 

첫 해외생활을 한국에서 하는 알렉산드로다. 한국 생활에 대해 물으니 "해외 생활 처음이긴 하지만 어려운 건 없다. 해외 생활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한국은 치안이 굉장히 좋은 거 같다. 한국 사람들도 도덕적이고 착하다. 힘든 점은 음식이다. 좋아하는 음식도 있지만 많이 다르다. 맛있는 건 잘 먹는다"고 답했다. 

알렉산드로는 자신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에베르통에 빗댔다. 에베르통은 현재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뛰고 있고 지난 2019년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끈 공격수다. 알렉산드로는 "에베르통 경기도 많이 보고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드리블, 감아차기 슈팅 같은 게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은 팀을 최대한 높은 순위에 올려놓는 게 목표다. 한 15골 넣고 싶다"며 자신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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