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상관 2명 구속.."압수수색 전 휴대전화 교체도"
[앵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과 관련해 회유와 은폐 시도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관 2명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구속된 부사관이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를 바꾼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성추행 피해 공군 이모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관 2명이 구속됐습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노 모 준위는 성추행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노 모 상사에 대해선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노○○/공군 제20전투비행단 준위 : "(피해자를 회유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
[노○○/공군 제20전투비행단 상사 : "(왜 은폐하려고 하셨나요?) ....."]
두 사람은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사건 무마를 회유,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 준위는 과거 다른 회식자리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영장심사에서 "이 중사의 피해사실을 알게된 뒤 신고하자고 했지만, 이 중사가 오히려 기다려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준위는 성추행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노 상사는 이미 구속된 장 모 중사의 성추행 당시 차량 뒷자리에도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사흘 뒤 이뤄진 성범죄 전담수사관의 최초 조사에 따르면 뒷좌석엔 노 상사와 구속된 장 중사, 이 중사 등 모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사는 노 상사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장 중사의 성추행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단은 1년 전 이 중사에 대한 또 다른 성추행 사건 피의자로 윤 모 준위를 특정했습니다.
당시에도 노 준위가 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를 확보 중입니다.
노 상사의 경우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인터넷 검색 기록도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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