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순간 판단 착오로 모든게 꼬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 [스경X일문일답]
[스포츠경향]
“순간 판단 착오로 모든 것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예상치 못한 퇴장 악재를 맞고도 승리를 거둔 김학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승리보다는 선수들이 어려운 과정을 극복해낸 것에 더 중점을 뒀다.
한국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전반 39분 김진야(FC 서울)의 퇴장 변수가 발생해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3골을 퍼부어 3-1로 이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선수들을 힘들게 만들어서 얼마나 이겨내는지를 보려 했는데 선수들 스스로가 더 힘든 과정을 만들어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보여준 것 같다”며 “순간 판단 착오로 모든 것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평가는?
“체력적으로 선수들을 힘들게 만들어서 얼마나 이겨내는지를 보려 했는데 선수들 스스로가 더 힘든 과정을 만들어서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보여준 것 같다. 순간 판단 착오로 인해 모든 것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가나 선수들의 몸 상태가 가벼워 보였는데?
“그 팀에 대한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면 우리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맞아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오늘 경기에서 잘한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오늘 한 것을 갖고 또 준비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수적 열세에서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은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
-이강인에게 몸을 풀게 했지만 투입하지는 않았는데?
“이강인은 오늘 투입 계획이 없었다. 혹시 불가피하게 투입할 수 있으면 하려고 했다. 어차피 오늘 경기는 거의 안나온다고 보였다. 다음 경기에는 안 뛴 선수들이 새롭게 경기에 나올 것이다.”
-김진야 퇴장으로 차질이 얼마나 생겼나?
“사실 우리가 나오면서 준비한 시나리오가 엉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서 새롭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을 실행했고 잘 따라준 것 같다.”
-후반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이 있다면?
“특별히 주문한 것은 한 명의 스트라이커가 모는 동작을 요구했다. 투 스트라이커 형태로 상대를 몰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됐던 것 같다. 다만 상대가 한 명 더 많아도 절대 수비 라인을 내리지 말라고 했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으면 빠른 속도로 하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는 맞아 들어간 것 같다.”
-이승우가 몸이 무거워보였는데?
“개별적인 선수 평가는 하지 않고 싶다. 그걸 보는 단계기에 선수 평가에 대해서는 좀 이해해줬으면 한다.”
-어떻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인가?
“똑같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과정을 볼 것이다. 평가전 자체의 의미를 넘어 우리가 도쿄에서 하려는 것들에 대한 과정이고 연습이라 생각하겠다. 그렇게 준비하겠다.”
서귀포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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