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유기견 센터인 줄 알았더니 불법 혼종 분양 "쇠파이프 같은 걸로 때리기도"

박정민 2021. 6. 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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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을 학대하고 방치한 유기견 센터의 실체가 충격을 안겼다.

제보자는 "유기견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처음 연락했다. (개들을) 하나도 관리 안 해주고, 배설물도 안 치우고 학대하는 것도 많이 봤다. 쇠파이프 같은 걸로 때리고, 발로 차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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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강아지들을 학대하고 방치한 유기견 센터의 실체가 충격을 안겼다.

6월 12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애견 업체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을 파헤쳤다.

제보자는 "유기견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처음 연락했다. (개들을) 하나도 관리 안 해주고, 배설물도 안 치우고 학대하는 것도 많이 봤다. 쇠파이프 같은 걸로 때리고, 발로 차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A 씨 역시 "제가 일할 때 두 마리 정도 죽었고, 고무장갑이랑 포대를 주더니 치우라고 하더라"라고 제보했고, B 아르바이트생도 "강아지가 있었는데 하체 부분이 피범벅이 돼있더라. 플래시를 켜고 보니까 하체에 구더기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강아지 한 마리를 병원에 데리고 가면 안 되냐고 묻자, 빨간약을 바르면 낫는데 왜 병원에 데리고 가냐고 되물었다고. 제보자는 "어미 강아지들을 데려와서 새끼 강아지들을 인터넷에 파는 행위를 반복하는 걸 봤다. 그걸 보고 여긴 강아지 공장이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해당 장소로 찾아갔다. 그곳엔 유기견 센터 대신 애견 카페가 있었다. 영업을 중단한 듯 개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먹이로 사용된 듯한 족발뼈와 애견용 항생제만 곳곳에서 발견됐다. 애견 카페에서 분양을 받은 피해자도 만났다.

피해자는 "푸들이랑 골든 리트리버 믹스견이었다. 성격도 좋고 반려하기에 좋은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라며 골든 두들을 분양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그 장소가 더럽고 개가 정말 많았다. 큰 개, 작은 개, 다친 개도 있는 정말 이상한 곳이었다. 다친 강아지들은 왜 그렇냐고 했더니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아이 상태가 심각했다고. 피해자는 "고관절 이형성증이 있고, 앞다리 어깨 탈구가 있고, 한쪽 발목 빼고는 몸의 모든 게 비이상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반려견은 6개월을 앓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이런 분양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한두 명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업체는 입양 구실로 무료로 개를 구한 뒤 교배를 시켜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사진=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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