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사고' 경찰 수사 속도..희생자 발인

김정대 2021. 6. 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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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광주에서는 9명의 목숨이 희생된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를 불러온 현장의 여러 관행과 부주의, 제도의 헛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오늘(12일) 9시 뉴스에서는 관련 내용을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광주 연결해서 경찰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대 기자, 아직 붕괴원인도 규명되지 않았죠.

경찰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네, 건물 붕괴 원인을 밝히려면 실제로 붕괴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등 건물 내부를 정밀 조사할 필요가 있을 텐데요.

취재진은 오늘 이를 위한 기초 작업을 하는 것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쌓여 있는 잔해를 다 걷어내고 1층 바닥, 곧 지하층 천장 부위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맨 위층부터 차례차례 조금씩 철거하는 게 아니라 건물 한쪽면 전체가 아래층까지 철거된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여기에 먼지 발생을 줄여야 한다며 작업시 물을 평소보다 많이 뿌리도록 시공사 측이 지시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지하층 천장이 압력을 못 이기고 무너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불법 하도급 정황이 드러났다는 소식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 경찰 수사에서 진전된 내용이 있었나요.

[기자]

네, 아직 경찰이 수사 결과를 뚜렷하게 내놓지는 않았지만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즉 다원이앤씨라는 업체가 재개발조합으로터 철거공사 일부를 수주해서 다시 백솔기업에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 백솔기업이 이번 건물의 철거 작업을 사실상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재하도급 과정에서 이른바 가격후려치기나 불법이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뒤늦게 전국 철거 공사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했죠.

뭘 보겠다는 겁니까.

[기자]

네, 국토부가 오늘 광주 붕괴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철거 공사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공 공사의 경우는 감리자가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고 발주청이 확인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토록 권고했습니다.

민간 공사 현장도 해당 지자체 주관으로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안전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사고와 관련 없는 일반 시민들도 계속 분향소를 찾아 추모를 하고 있다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이 합동 분향소인데요.

어제(11일) 오늘 2천 명 넘는 시민들이 찾아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사고 현장인 버스 정류장 바닥에 놓인 꽃다발과 추모문을 보고 한동안 발이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건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였습니다.

오늘부터 희생자들의 발인식도 시작됐습니다.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희생자 4명의 발인식이 열렸고, 내일 3명, 월요일 2명 등 장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두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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