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수적 열세에도 가나에 3-1 완승.. 이상민·이승모·조규성 릴레이골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사진은 후반전에 나온 이승모의 추가골 장면. /사진=뉴스1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이상민의 선제골과 후반 이승모, 조규성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3골 만들어 냈다. 경기 막판 수비진에서의 아쉬운 실수가 나오며 1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김진야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서도 오히려 2골을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터치라인쪽에서 줄곧 몸을 풀었지만 이날 경기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4-2-3-1 형태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공격 이선에는 이승우, 김진규, 엄원상이 출장했다.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승원과 이수빈이 맡았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야, 김재우, 이상민, 이유현이 책임졌고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진영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는 스피드가 뛰어난 엄원상은 물론 양쪽 풀백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선제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공격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이 반대쪽으로 흘렀고 이유현이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상민이 전반 18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퇴장은 전반 39분에 나왔다. 공격진영에서 김진야가 거친 태클로 반칙을 범했다. 당초 이 장면은 반칙으로 선언됐다. 하지만 김진야는 비디오판독(VAR) 결과 퇴장을 당하면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윤종규와 설영우를 이유현과 이수빈 대신 각각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로 전반전 만큼 경기를 주도하진 못했다.

추가골은 김학범 감독이 후반 12분 또 한 번의 교체를 단행한 직후 나왔다. 공격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 상황에서 이승모, 맹성웅, 정우영 등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투입했다. 프리킥을 새롭게 투입된 맹성웅이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승모는 이를 달려들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골대를 맞고 다시 이승모의 발앞으로 흘렀고 이를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었다.

후반 23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조규성은 공격진영 왼쪽에서 설영우가 올려준 공을 받아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골문을 등진 채 공을 받았지만 이를 돌아서면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3-0으로 리드하던 한국은 후반 31분 실점했다. 수비에서의 실수가 아쉬웠다. 수비진영에서 횡패스를 하던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고 결국 사무엘 오벵 자바에게 왼발 슛을 허용해 1골을 내줬다.

가나와의 평가전을 3-1로 승리한 한국은 오는 15일 밤 8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또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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