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천] 23살 안우진 패기의 150km, 두들겨 넘긴 '나이 마흔' 베테랑 둘

김태우 기자 2021. 6. 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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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22·키움)은 꼭 키움만의 선수가 아닌, 한국 야구를 이끌고 나갈 미래의 재목 중 하나다.

올해 선발로 뛰고 있는 안우진은 여전히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빠른 공을 던진다.

포심 평균이 무려 151㎞로, 역시 공이 빠르다는 상대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평균 149㎞)보다 평균 구속은 더 빨랐다.

2-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역시 안우진의 151㎞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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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김강민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안우진(22·키움)은 꼭 키움만의 선수가 아닌, 한국 야구를 이끌고 나갈 미래의 재목 중 하나다. 좋은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150㎞ 이상의 빠른 공이 매력적이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남들보다 훨씬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올해 선발로 뛰고 있는 안우진은 여전히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빠른 공을 던진다. 12일 인천 SSG전에서도 그랬다. 안우진은 이날 최고 154㎞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포심 평균이 무려 151㎞로, 역시 공이 빠르다는 상대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평균 149㎞)보다 평균 구속은 더 빨랐다. 패기 넘치는 공이었다.

그런데 이 패기를 베테랑들이 정면에서 맞받았다. 안우진보다 17살이 많은 나이 마흔의 추신수와 김강민이 그 주인공이었다. 경기 초반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앞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고, SSG는 경기 막판 집중력을 과시하며 5-4,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추신수가 먼저 대포를 선보였다. 1회 1사 1루에서 안우진의 152㎞ 포심패스트볼이 약간 높게 들어오자 벼락 같이 방망이를 돌렸다. 공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로 이어졌다. 자신의 시즌 9호 홈런으로, 24일 만에 느낀 손맛이기도 했다.

김강민도 질세라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역시 안우진의 151㎞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역시 공이 높게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추신수는 빠른 공에 강한 것으로 워낙 잘 알려져 있다. 김강민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며 감이 좋은 상황이었는데 이날 홈런으로 연속경기 홈런을 ‘3경기’로 늘렸다. 김강민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건 2013년 8월 10일 인천 롯데전에서 13일 인천 KIA전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SSG다. 베테랑들은 에이스인 윌머 폰트가 나서는 경기에서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 김강민은 경기 후 “폰트와 (오)원석이가 던지는 날에는 팀이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야수들이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초반에 3점 이상 뽑아주면 두 투수들의 구위가 좋으니 좀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해 야수들이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김강민은 “그리고 수비에서도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한발 더 뛰고 있다. 포수인 (이)재원이도 특히 더 집중해서 최소 실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지금 상황에서 각자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과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팀이 어떻게든 이기고 있다. 당분간 힘들겠지만 다 같이 똘똘 뭉쳐서 위기를 잘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베테랑들 덕에, SSG도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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