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제 결승타' 두산, 연장 혈투서 LG 잡고 '2연패 탈출' [MK현장]

안준철 2021. 6.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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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최용제의 결승타를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8-3으로 이겼다. 연장 10회에서 5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를 가져갔다. 무사 만루에서 최용제가 결승타를 때렸고,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 박세혁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미란다는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7⅓이닝 2실점으로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을 29승 26패로 만들었다. 반면 LG는 전날(11일)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전적이 32승 25패가 됐다.

두산 베어스가 최용제의 결승타를 앞세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의 삼진쇼를 앞세운 투수전이 벌어졌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1회 삼진 1개, 2회 삼진 2개, 3회 삼진 1개, 4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차우찬도 만만치 않았다. 1회 2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첫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 없이 넘겼고, 2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2사후 볼넷과 사구로 위기를 맞긴 했지만,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4회는 삼진 2개를 잡으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4회까지 두산 타선에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미란다는 퍼펙트, 차우찬은 노히터 행진이었다.

그러나 0의 대결은 5회 깨지고 말았다. 5회초 두산이 2사 후 균형을 허물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재호와 장승현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승호는 허경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는 아웃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고,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랐고, 박건우가 좌중간에 뚝떨어지는 2루타로 허경민까지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G도 계속 미란다에 당하고 있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13타자 연속 범타가 됐지만, 1사 후 김민성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미란다의 퍼펙트 행진을 저지함과 동시에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두산이 달아났다. 이번에도 2사 후 집중력을 보여줬다. 2사 후 허경민이 좌전안타를 때렸고, 페르난데스가 우익 선상을 타고 빠지는 2루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두산이 3-1로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미란다는 6회 위기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넘기는 뛰어난 운영을 보여줬다. 1사 후 정주현과 이천웅의 연속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6-4-3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7회는 2사 후 김민성에 볼넷을 내줬지만, 위기는 없었다.

다만 LG는 8회말 대타 홍창기가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린 뒤 1사 후 정주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천웅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미란다는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박치국이 올라갔다. 박치국은 이형종을 2루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불을 껐다.

1점 차 상황에서 9회말에는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LG의 막판 집중력도 무서웠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이영빈과 교체됐다. 홍건희는 채은성과 승부에서 두 차례 폭투를 범해 이영빈이 3루까지 들어갔다. 결국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이영빈이 홈을 밟아 3-3,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러나 두산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10회초 LG 최성훈을 상대로 페르난데스가 볼넷,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투수를 정우영으로 바꿨지만, 대타 최용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이후 2사에서 박세혁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5점차까지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홍건희는 10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를 지켰다.

[서울 잠실=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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