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파랑새' 알렉산드로 미친 활약.. '손흥민 감아차기'에 해트트릭!

조남기 2021. 6.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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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FC의 브라질리언 알렉산드로가 손흥민 닮은 감아차기를 성공시켰다.

충남아산은 전반 36·40분, 후반 13분 알렉산드로의 해트트릭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대전을 3-1로 제압했다.

충남아산은 11명의 선수 중 알렉산드로를 키커로 내세웠다.

알렉산드로는 충남아산 역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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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파랑새' 알렉산드로 미친 활약.. '손흥민 감아차기'에 해트트릭!



(베스트 일레븐=아산)

충남아산 FC의 브라질리언 알렉산드로가 손흥민 닮은 감아차기를 성공시켰다. 심지어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였다.

12일 오후 6시 30분,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6라운드 충남아산 FC-대전 하나 시티즌전이 벌어졌다. 결과는 홈팀 충남아산이 가져갔다. 충남아산은 전반 36·40분, 후반 13분 알렉산드로의 해트트릭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대전을 3-1로 제압했다.

알렉산드로는 김찬·이승재와 스리톱 라인을 꾸렸다. 박동혁 감독은 알렉산드로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김찬·이승재의 직선적 플레이를 적절하게 배합하려는 듯했다. 사령탑의 의도는 적중했다. 김찬과 이승재가 잔뜩 시선을 끌어주는 사이, 알렉산드로는 바람을 탄 새처럼 훨훨 날았다.

시작은 페널티킥이었다. 전반 35분 동료 김강국이 파울을 얻어냈다. 충남아산은 11명의 선수 중 알렉산드로를 키커로 내세웠다. 기대감에 비해 시즌 득점이 적었던 편이라, 알렉산드로에겐 꽤나 중요한 순간이었다. 알렉산드로는 침착하게 구석을 차며 골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공중제비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부터는 ‘알렉산드로 타임’이었다. 알렉산드로는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았다. 골문까지는 분명 거리가 있는 지점이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는 망설임이 없었다. 발끝의 감각을 확신했는지, 그대로 볼을 감아 골문을 겨냥했다. 손흥민 감아차기 궤적을 그린 알렉산드로의 슛은 김동준 대전 골키퍼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을 완성한 알렉산드로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순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버텨낸 알렉산드로는 후반전에 나와 또 해냈다. 후반 13분, 알렉산드로는 대전 골대 정면에서 볼을 잡았고, 또 한 번의 감아차기로 득점을 완성했다. 누구도 알렉산드로를 막을 수 없는 듯했다. 알렉산드로는 충남아산 역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알렉산드로는 후반 중반 피치에서 물러났지만, 팀은 끝까지 버티며 기어이 승점 3점을 얻었다. 이길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알렉산드로였다. 알렉산드로는 그야말로 ‘미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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