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상장하더니"..'폐지 수순'에 코인 투자자 패닉

김유빈 2021. 6. 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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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한 분들, 날벼락을 맞은 기분일 겁니다.

업계 1위로 믿을 만하다, 생각했던 거래소죠, 업비트가 스물 다섯 개나 되는 코인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 겁니다.

금융당국이 손 놓은 사이 거래소는 마구잡이로 코인을 상장했지만 피해는 오직 개인들만 떠안게 됐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청의 날이다" "이렇게 한 방에 다 보내버릴 줄 몰랐다"

오늘 새벽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이 엄습했습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25개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주일간 검토를 거쳐 최종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되는데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입니다.

투자자들은 일제히 '패닉 셀링'에 나섰습니다.

[A씨 / 투자자]
"마로코인에 투자를 했죠. 어제 한 40%, 50% 폭락한 것 같은데. 거의 반 이상을 빼고…"

[B씨 / 투자자]
"30% 정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손해가 너무 커서 빼지는 못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대형 거래소들은 그동안 국산 코인의 상장폐지는 없을 거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업비트가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겁니다.

[C씨 / 투자자]
"상당히 뒤통수를 크게 맞았다… (상장폐지엔) 최소한의 원칙이 있었어요. 장기간 투자 개발 진척 정도가 없었다던가. 이번엔 아무도 예상을 못해서."

오는 9월 '가상화폐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위험성이 높은 코인들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C씨 / 투자자]
"살아있는 종목도 시간문제다… 시장에 엄청난 불안감이 퍼진거죠. 실망감과 분노, 좌절감? 지금이 시작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정리작업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각종 코인을 우후죽순 상장 시켜온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떠안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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