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프랑스..SNS로 조직한 '노마스크' 파티에 1천여명 운집

현혜란 2021. 6.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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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 방방 뛰어다니는 모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열렸던 여느 축제와 다를 게 없어 보였다.

프랑스 정부가 통행금지 시작 시간을 오후 11시로 늦추고 나서 찾아온 첫 금요일인 11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앵발리드 앞 잔디광장에는 1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이 야외 파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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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금 오후 11시로 늦춰진 첫 금요일..경찰, 최루가스 발사해 해산
통금 시간이 지나도록 프랑스 파리 센강 앞에 모인 인파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 방방 뛰어다니는 모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열렸던 여느 축제와 다를 게 없어 보였다.

프랑스 정부가 통행금지 시작 시간을 오후 11시로 늦추고 나서 찾아온 첫 금요일인 11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앵발리드 앞 잔디광장에는 1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이 야외 파티를 즐겼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모르는 사람들과 한 데 섞여 춤추는 장면은 마치 월드컵 경기에서 프랑스가 승리라도 거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파티는 온라인에서 처음 조직됐다. 2012년 개봉한 미국 영화 제목을 따라 '프로젝트 X'라고 이름 지은 파티가 열린다는 글이 SNS에 올라와 광란의 파티로 이어졌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결국 경찰이 개입했다. 오후 11시를 앞두고 경찰이 앵발리드 앞으로 운집했다. 해산을 명령해도 흩어질 생각을 하지 않자 결국 최루 가스를 발사했고, 일부는 돌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파티 현장 [트위터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15구에서 술을 마시다가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앵발리드 앞으로 달려왔다는 가스파르(17)는 AFP 통신에 "파티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완전히 흥분했다"며 "최소 1천명, 1천500명은 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금 시간이 지나서도 소란은 이어졌고 자정이 가까워져서야 고요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부상하거나, 경찰이 체포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프랑스3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프랑스는 이달 9일부터 레스토랑, 식당의 실내 영업을 재개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등 단계적 봉쇄 완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이달 10일 기준 전체 인구의 44.0%, 성인 인구의 56.1%에 해당하는 2천944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3만3천838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번 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344명으로 세계 9위다.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앞에서 열린 파티를 해산하려 모인 경찰 [AFP=연합뉴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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