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호주 총리와 '노마스크' 정상회담 "다자무대 협력"

김아진 기자 2021. 6. 12. 18: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쿼드 염두에 뒀나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양자회담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첫 일정으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간 만남은 2019년 6월 G20회의, 같은해 9월 유엔 총회에서 만난 후 세번째다. 한국과 호주는 모두 G7가입국은 아니지만 이번에 초청받았다.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리고 있는 G7정상회담에선 거의 모든 참석 인사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12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전통적 우방국이자 역내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지역 정세 및 국제현안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고, 다자무대 협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현재 호주는 미국·인도·일본과 함께 쿼드(4개국 안보협력체)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 견제용으로 우리나라에 쿼드 참여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두 정상은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호주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하며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해온 데 감사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한국과 호주는 코로나에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바”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는 단순히 코로나에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성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경제가 더욱 강해졌다. 앞으로도 협력 이어나가길 희망하고, 다시 한번 대통령님의 코로나와 경제 등에 있어서 성공하신 부분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같은 덕담에 문 대통령도 “호주는 최근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 총장을 배출하며 국제사회에서 아태지역 위상을 한층 높였다”며 “또한 총리의 리더십하에 코로나 위기 극복에서 모범이 됐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 협력관계 더욱 발전시키고 국가 인프라, 국방 방산 분야에서도 손을 잡아 역내 평화를 위해 함께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저탄소기술 등 경제협력 외연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글로벌 현안 해결에 있어 양국의 역할에 대한 G7 국가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수소 생산 및 활용 등 저탄소기술 관련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정부ㆍ기업ㆍ연구기관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구체 협력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핵심광물 개발에서도 양국 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인 호주의 리더십하에서 믹타(MIKTA)가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고, 우리나라도 전임 의장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한 바, 모리슨 총리는 사의를 표하였다. 믹타는 우리나라와 호주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등 5개 중견국으로 구성된 지역 간 협의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