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11점 분전' 한국, 러시아에 또 졌다..대회 8연패 늪[VNL]

이보미 기자 입력 2021. 6. 12. 18:42 수정 2021. 6.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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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19년 8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이후 다시 만났다. 러시아가 한국을 또 울렸다.  

한국은 12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0차전에서 러시아를 만나 0-3(23-25, 17-25, 17-25)으로 패했다.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뒤 8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 대륙간예선전에서 러시아에 2-3 역전패를 당하며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뺏긴 바 있다. 현재 러시아의 세르지오 부사토 감독은 당시 코치직을 맡았고, 한국전 승리 이후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VNL에서 다시 만난 한국은 러시아에 또 패하고 말았다. 

이날 한국은 세터 안혜진을 먼저 기용했다. 레프트 김연경과 박정아, 라이트 정지윤, 센터 양효진과 박은진, 리베로 오지영이 함께 선발로 출격했다. 세터 염혜선, 레프트 이소영을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이전 경기와 달리 한국은 블로킹과 수비에서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의 연결이나 공격 템포가 이전 상대들에 비해 비교적 빠르지 않기도 했다. 랠리를 이어간 한국은 안혜진의 빠른 토스웍과 함께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였다. 레프트 선수들의 전위 라이트에서의 공격 혹은 후위 공격 성공률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상대 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정지윤과 김연경은 11, 9점을 올렸다.

러시아는 주포 나탈리야 곤차로바와 레프트 이리나 보론코바, 2004년생 190cm 신예 아리나 페도롭세바를 먼저 투입했다. 대회 도중 대표팀에 합류한 '전직 V-리거' 안나 라자레바는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다가오는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뛸 라자레바와 페도롭세바의 손끝이 주목됐다. 기대를 모았던 페도롭세바는 1세트부터 한국의 목적타 서브에 고전했고, 공격 범실도 속출했다. 그럼에도 경험이 풍부한 보론코바와 곤차로바가 고공폭격으로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보론코바의 서브도 매서웠다. 보론코바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기면서 3세트 흐름을 뒤집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보론코바와 페도롭세바는 18, 12점 활약을 펼쳤다.  

1세트 한국은 상대 페도롭세바를 향한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페도롭세바의 공격 범실, 러시아 선수들의 서브 범실도 많았다. 한국은 안혜진 서브 득점으로 9-10, 김연경 서브 득점으로 11-11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러시아는 베테랑 센터 이리자 코롤레바 속공, 곤차레바 공격, 보론코바 블로킹으로 14-11 달아났다. 이후 보론코바 서브 득점도 나왔다. 17-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 김연경 서브 득점, 양효진 블로킹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러시아가 쌍포 곤차로바, 보론코바 연속 공격으로 23-21 기록, 박정아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24-23이 됐지만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 시작부터 보론코바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4-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김연경, 정지윤이 깔끔한 공격으로 4-4 균형을 맞췄고, 정지윤이 페드롭세바의 공격을 차단하며 6-7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내 속공 과정에서 호흡 미스가 나오면서 6-10으로 끌려갔다. 김연경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9-12로 따라붙었다. 곤차로바 공격을 막지 못했다. 한국의 속공이 또 불발되면서 10-16이 됐다. 박정아가 맹공을 퍼부으며 14-18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러시아는 19-14에서 라자레바를 투입했다. 정지윤 공격 아웃으로 21-15로 달아난 러시아는 23-17에서 라자레바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챙겼다. 

한국은 3세트 변화를 줬다. 레프트 표승주, 이소영으로 나섰다. 세트 초반 한국이 이소영 서브를 무기로 득점을 쌓아갔다. 동시에 상대 크세니아 스미르노바 공격을 연속으로 차단했다. 한송이, 이다현 블로킹으로 7-2로 앞서갔다. 바로 러시아는 스미르노바를 불러들이고 페드롭세바를 투입했다. 이내 러시아도 3연속 블로킹으로 6-7 맹추격했고, 곤차로바 공격 득점을 더해 7-7을 만들었다. 한국의 서브는 또 페드롭세바로 향했다. 10-8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러시아가 10-10 이후 페드롭세바 과감한 백어택으로 11-10 역전에 성공했고, 보론코바 서브 득점과 백어택 성공으로 16-11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11-18 이후 염혜선 서브 득점으로 13-18로 따라붙었지만 3세트도 러시아의 몫이었다. 
 

사진=FIV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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