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가림막뿐인 공사현장..곳곳에서 '불안' 호소

윤상훈 2021. 6. 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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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이번에도 허술한 안전관리가 광주 붕괴 참사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부실한 천 가림막은 광주에서 철거 건물이 붕괴됐을 때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요.

서울 곳곳의 공사현장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윤상훈 기자입니다.

[기자]

골격이 드러난 건물을 천 가림막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가림막 일부는 찢어진 채 바람에 휘날립니다.

사람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지금은 작업이 중단된 철거 현장입니다.

인도 양쪽을 공사장이 에워싸고 있는데요.

지나가는 시민들을 보호할 안전장치는 천으로 된 가림막뿐입니다.

철거 중 건물이 붕괴돼서 노동자가 사망했던 곳인데, 그 이후 현장은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은 여전합니다.

<정진찬 / 서울 성북구> "높은 건물 밑으로 다니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편칠 않고…좁은 골목이고 항상 사고라는 건 말 없을 때 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이 철거 현장이지만, 역시 천 가림막뿐입니다.

본래 천 가림막은 공사 현장을 가리거나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가림막 설치는 의무화 돼있지만, 가림막의 종류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이 없습니다.

철제 펜스 대신 저렴한 천 가림막을 쓰는 일이 많은 이유입니다.

<이송규 / 기술사> "전혀 역할을 못합니다. 안전하고는 별개죠. 위험한 구간이나 철거 현장 주변, 특히 정거장 같은 경우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도록…"

전문가들은 당장 법을 고치기 어렵다면, 공사 현장에 인접한 버스 정류장이나 횡단보도를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sang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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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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