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 천주교 경사".. 교황청 장관 유흥식 대주교에 축전

김형원 기자 2021. 6. 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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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천주교대전교구장 손 잡은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장관에 임명 된 것에 대해 “한국 천주교회의 경사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기쁜 소식”이라고 했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전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대주교님의 사목 표어처럼 차별 없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위로 받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 깊다”며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고 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영국에 있는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축전을 직접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전은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이 세종시 교구청에 찾아가 유흥식 대주교에게 직접 전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른쪽)이 12일 천주교 세종시 대구교구청에서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하고 있다. 2021.6.12/연합뉴스

축전을 전달 받은 유 대주교는 “저의 서임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뜻 깊게 보내고 있는 때에 일어난 엄청난 일이므로 한국 천주교회 순교자들께서 쌓아 올리신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북한 방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유 대주교를 임명했다.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거쳐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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