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밑 '돌·기와'의 맛까지 뀄다는 '방랑식객'

김지훈 기자 2021. 6.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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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방랑식객'으로 널리 알려진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고인은 세계 각국을 유랑하며 독창적인 요리를 발명하는 요리연구가였다.

그는 이 글에서 임지호에 대해 "영혼의 안식을 먹이는 요리사"라고 표현하며 "그의 머릿속에는 요리의 재료가 되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입력돼 있다"라고 썼다.

또한 "요리 밑에 깔리는 돌이며 기와의 맛까지 꿰고 있다, 그 막대한 데이터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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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 임지호 별세
[서울=뉴시스] 영화 '밥정' 포스터.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2020.02.13. photo@newsis.com

별명 '방랑식객'으로 널리 알려진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고인은 세계 각국을 유랑하며 독창적인 요리를 발명하는 요리연구가였다. 지난해 3월엔 그의 삶을 그린 다큐메터리 영화 '밥정'이 개봉한 바 있다. 삶과 요리에 대한 철학,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박혜령 감독의 작품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이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통한 심경을 포현하며 자신이 지난 2009년 썼던 '제사장 임지호'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임지호에 대해 "영혼의 안식을 먹이는 요리사"라고 표현하며 "그의 머릿속에는 요리의 재료가 되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입력돼 있다"라고 썼다. 또한 "요리 밑에 깔리는 돌이며 기와의 맛까지 꿰고 있다, 그 막대한 데이터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라고 했다.

황교익은 "위의 글은 2009년까지의 임지호이고 이후의 임지호는 여전했다"며"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합니다"라 했다.

1956년생인 고인은 가정사로 10세 때 가출한 경험으로 방랑벽이 생겨 전국을 떠돌았다. 대한민국 곳곳의 자연에서 식재료를 구하거나 요리를 터득하며 '방랑식객'으로 불리게 됐다.

지난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17년 7월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이 열렸을 때 직접 요리한 안주를 선보였다.

고인은 지난 2014년부터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등 방송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고인은 자연에서 채취한 식재료로 매회 사연에 맞는 밥상을 준비하며 게스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면서 '힐링 멘토'로도 불렸다. 지난 4월 MBN '더 먹고 가'에서 강호동, 황제성과 함께 진행도 맡았다.

빈소는 김포 쉴낙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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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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