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前 부대변인 "시험 늦게 보면 성적 오르나"..'경선 연기론' 비판

2021. 6.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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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두고 전직 부대변인이 "한 번도 지키지 않는다면 특별당규로 정한 의미가 없다"며 연기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ᆞ당규는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친문 성향 당원들을 중심으로 '120일 전으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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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규 안 지킬거면 전당대회에서 투표는 왜 했나"
"시간 지나면 경선 흥행? 막연한 기대에 불과해"
'경선 연기' 주장한 이낙연ᆞ정세균 등 비판 의도
여권 내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두고 전직 부대변인이 “한 번도 지키지 않는다면 특별당규로 정한 의미가 없다”며 연기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12일 “우리당은 오래전부터 당헌당규에 180일 전이라는 규정이 있었지만, 항상 대선을 앞두고 시기가 문제돼 왔다. 다시는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하여 작년 전당대회에서 전 당원 투표로 확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칙은 깨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현 전 대변인은 “(국민은) 아무리 예외조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고 할지라도 지난번 당헌당규를 개정하여 후보를 냈던 것과 동일하게 볼 것”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원칙을 정하라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흥행을 위해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라며 “우리가 서울시장 경선, 전당대회를 더 늦게 했다면 흥행에 성공했을까. 시간이 지나면 흥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고 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ᆞ당규는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친문 성향 당원들을 중심으로 ‘120일 전으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일정 연기에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현 전 대변인은 “시험을 늦게 보면 성적이 오르느냐”며 “시간에 기대지 말고 정면승부를 해서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전 대변인의 지적은 사실상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대선 후보를) 11월에 결정하게 되면 정기국회는 그냥 보내게 될 것”이라며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공약을 입법화하고 예산을 투입하여 시행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당 내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세제 개편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부동산 세금 문제를 꺼냈지만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국민의힘은 당론을 결정하고 발표했다”라며 “이제는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따라한 것으로 보이게 됐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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