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가볼까?..화려한 인공 숲의 향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를 찾았다. 이름 그대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지역 마리나 저수지 물가에 조성된 정원이다.
2012년 문을 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 정부가 도심 녹지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계획했다.
정원의 면적은 101㏊(약 30만5500평)로 주요 시설이 모여 있는 '베이 사우스 가든'(54㏊)과 '베이 이스트 가든' '베이 센트럴 가든' 등 총 3개 수변 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자 정원에 있던 사람들이 슈퍼트리 그로브로 몰려들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슈퍼트리들을 잇는 구름다리를 걷던 사람들도 멈춰 서서 하나둘 난간 한편에 자리 잡았다.
곧이어 익숙한 음악이 흘러 나오면서 선율에 맞춰 슈퍼트리의 수많은 조명이 무지갯빛으로 깜빡이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렇게 라이트 쇼는 15분간 이어졌다.
보통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라이트 쇼는 매일 저녁 7시 45분과 8시 45분 두 차례 열리는데, 휴가철에는 더 짧은 간격으로 늦은 시간까지 쇼가 이어진다. 야외 정원은 무료로 개방돼 있어 별도 입장료 없이도 쇼를 즐길 수 있다.
슈퍼트리는 인공 구조물이지만 기능적으로도 나무와 유사한 점이 있다. 태양광 전지를 통해 얻은 에너지로 조명을 밝히는가 하면 빗물을 채집해 기둥의 식물들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한다.
두 개의 대형 슈퍼트리 사이에는 길이 128m의 구름다리 'OCBC 스카이웨이'가 있어 하늘 위를 걸으며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2019년 말에는 50m 높이의 가장 높은 슈퍼트리 안에 '슈퍼트리 전망대'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플라워 돔에는 호주 정원, 남아프리카 정원, 캘리포니아 정원, 남미 정원, 지중해 정원 등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식물로 가꿔진 9개 테마 정원이 있다. 생육 중인 식물은 총 1만9000여 종이다.
플라워 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중심부에 천장에 닿을 듯한 식물 타워에서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높이 38m의 '클라우드 포레스트'다.
가까이 다가서자 폭포수가 만든 물안개가 피부로 느껴졌다. 인공 폭포로 안개와 강수가 많은 열대 산맥의 고산 지대 기후를 재현한 것이다.
두 번째로 큰 베이 이스트 가든에서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고, 베이 사우스 가든과 베이 이스트 가든을 연결하는 베이 센트럴 가든에는 길이 3㎞의 수변 산책로가 있다.
한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슈퍼트리 전망대, 어린이 정원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폐쇄한 상태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들도 평일에는 야외 정원을 제외하고는 요일별로 돌아가며 문을 닫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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