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새 출발하는 이주한 트레이너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김용호 2021. 6. 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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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갈 시간이 없었다.

장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숙소 체육관에서 만난 이주한 트레이너는 "5월부터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오전에는 전 포지션에 걸쳐 기본적인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기초체력, 가속과 감속 스킬, 디펜시브 스탠스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위성우 감독님의 주문을 훈련에 접목시키고 있다. 야간에도 선수들의 개인 트레이닝을 돕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우리은행에서 시작된 이주한 트레이너의 새로운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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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쉬어갈 시간이 없었다. 그만큼 또 다른 배움이 간절했다.

아산 우리은행의 오프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지난 4월말 선수단을 소집했던 우리은행은 기초 훈련을 시작으로 오는 21일에는 아산에서의 1차 체력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다가오는 2021-2022시즌에는 최소 등록 인원인 13명의 선수들이 뛰는 만큼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중요한 지금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올해 지원스태프에도 새 식구를 맞이했다. 선수들의 스킬 향상을 중점으로 훈련에 함께 힘써줄 이주한 트레이너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농구 팬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이름이다. 미국 브리검영대를 나온 그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일반인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도전장을 던졌던 인물이다.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이후 선수로서의 소식은 더 이상 없었던 그가 트레이너로 돌아온 것이다.

장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숙소 체육관에서 만난 이주한 트레이너는 “5월부터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오전에는 전 포지션에 걸쳐 기본적인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기초체력, 가속과 감속 스킬, 디펜시브 스탠스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위성우 감독님의 주문을 훈련에 접목시키고 있다. 야간에도 선수들의 개인 트레이닝을 돕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가 우리은행에 합류하면서 트레이너로 급변한 건 아니다. 2019년 11월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이후 그가 숨을 돌린 시간은 고작 5일 정도였다. 자신의 미래를 다시 그려나가야했던 그는 박대남 트레이너가 있는 스킬팩토리로 곧장 몸을 옮겼다.

이주한 트레이너는 “드래프트가 끝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스킬팩토리로 향했다. 6~7년 정도 오랜 시간 운동했던 곳이었고, 스킬팩토리에 있는 형들도 선수를 그만두게 되면 같이 일하자고 말해줬었다. 인생이 항상 플랜A로 갈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플랜B도 항상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그게 트레이너였다. 그래서 드래프트 이후에 미련 없이 스킬팩토리로 가게 됐다”라며 트레이너로 변신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농구를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워낙 좋아했다. 만약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됐다면, 나로 인해 한 사람만 발전하는 건데, 트레이너 한 명을 통해 여러 선수가 발전되는 모습에도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트레이너로 지내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은행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팀에 와서는 선수들을 매일같이 살피며 자세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서 더 큰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프로팀에 트레이너로 입성하는 것도 본래 그의 목표 중 하나였다고. “어떤 한 팀을 위한 트레이닝을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였다. 운이 좋아서 그 목표를 빨리 이루게 됐다. 위성우 감독님을 비롯해 전주원, 임영희 코치님들까지 훌륭한 지도자분들 밑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이주한 트레이너의 말이다.

아직 한 달 뿐이지만, 그 사이 이주한 트레이너가 보여준 모습에 팀도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그는 “위성우 감독님이 저를 믿고 기회를 주셨다. 훈련을 함께 하면서도 저를 믿어주시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하고, 우리은행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미소 지었다.

우리은행에서 시작된 이주한 트레이너의 새로운 한 페이지. 끝으로 그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여전히 배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팀에 오기 전까지는 (박)대남이 형, (김)효범이 형을 멘토로 따르며 조금씩 성장해왔는데, 우리은행에서도 감독님, 코치님들께 잘 배워서 팀에 꼭 도움이 되는 트레이너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 사진_ 본인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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